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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채납형 '초등학교 품은 아파트' 탄생···민·관 상생 모델 될까?

◀앵커▶
학생 수 감소와 예산 부족으로 교육부는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학교 신설을 허용하지 않고 있는데요, 이런 상황에서 아파트 사업 시행자가 학교를 지어주는 방식의 기부채납형 초등학교가 경북 최초로 포항에서 문을 열었습니다.

학교 신설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이규설 기잡니다.

◀기자▶
개교를 축하하는 테이프 절단에 이어 학생들이 준비한 개교 축하 공연이 펼쳐집니다.

포항시 오천읍 새 아파트 단지에 위치한 용산초등학교는 2024년 3월부터 학생들을 받았지만 최근 개교식 행사를 치렀습니다.

아파트 단지 바로 옆에 초등학교가 새로 생기자 주민들은 크게 반기고 있습니다.

◀김재명 포항 용산초 2학년 학부모▶
"저희 아들이 2학년인데 횡단보도 하나만 건너면 학교가 앞에 있어서 안전하게 등교할 수 있어서 마음이 너무 놓이고"

그런데 이 학교가 새로 문을 열기까지는 여러 기관의 노력이 있었습니다.

모두가 알고 있다시피 최근 학생 수가 많이 줄면서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학교 신설은 쉽지 않습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아파트 사업 시행자는 3년 전 학교 건축 비용 223억 원 전액을 부담하는 조건으로 초등학교 신설을 교육청에 제안했고, 경북교육청이 고심 끝에 이 제안을 받아들이면서 경북 최초의 기부채납형 공립 초등학교가 탄생할 수 있었습니다.

사업 시행자가 학교를 지으면서 공사 기간을 크게 단축해 아파트 입주에 앞서 초등학교 개교가 이뤄진 점도 눈여겨볼 대목입니다.

◀임종식 경북교육감▶
"이번 같은 경우는 민·관이 공동으로 투자를 한 그런 사업인데 시행사에서 학교에 투자를 하면 굉장히 빨리 지을 수 있고 학부모들의 민원을 해결할 수 있어 굉장히 좋은 사업이라고 생각합니다 "

2024년 포항시 북구 흥해읍에 신설된 초곡서초등학교도 사업시행자와 교육청 간 상호 협력을 통해 탄생한 결과물입니다.

물론 사업 시행자가 부담한 학교 건설 비용은 아파트 분양 원가에 반영될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세수 부족이 심각한 상황에서 기부채납을 통한 학교 신설은 학생과 교육청, 사업 시행자 모두 웃을 수 있는 상생 모델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MBC 뉴스 이규설입니다. (영상취재 양재혁)

이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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