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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대학이 위기라는 막연한 걱정이
당장 올해부터 정원 채우기 힘들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수능 시험생이 1년 만에 5천 명 가까이
줄면서 대학가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윤태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경북대는 얼마 전 마감한 대학 정시모집에서
3.59대 1의 경쟁률을 보였습니다.
1년 전 3.88대 1보다 떨어졌습니다.
대구대만 조금 오른 가운데
나머지 대구권 4년제 대학은
모두 경쟁률이 떨어졌습니다.
(C.G)---------------------------------------
2011학년도에 6만 4천 215명이던
대구, 경북 수능 응시자가
2015학년도에 5만 명 선으로 떨어지더니
지난해는 5만 명을 겨우 넘었습니다.
10년 새 22%가 줄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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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대학 선호 현상이 더 심해지면서
지역을 떠나는 수험생이 늘고 있는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지역 대학들은 학생 수 감소가
전국적인 현상이어서 어쩔 수 없다면서도
불안감을 떨구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INT▶ 정형진 교무처장/경북대
"(국가) 균형발전 때문에 (지방 국립대가)
취업에도 유리한 점이 있습니다. 가점도
있고 해서... 어떤 감정적인 (수도권 대학) 선호보다는 실익적인 측면을 보라고 학생들에게 권하고 싶습니다."
여기에 일부 수도권 대학들이
올해 정시 모집을 30% 정도 확대하면서
지방대학의 학생 충원이
더더욱 힘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INT▶윤일현 진학지도실장/입시 전문학원
"중하위권 비인기학과는 정원 확보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며 향후 지역 수험생을 붙잡아두기 위한 획기적인 교육 프로그램이 나오지 않으면 이 어려움은 더욱 가중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S/U) "새 토끼를 잡기는커녕
집에 있는 토끼마저 간수하기 힘든 것이
지금 우리 지역 4년제 대학의 현실입니다.
이 난국을 어떻게 헤쳐나가야 할지
희망보다는 많은 걱정과 고민을 안고
2020년 새해를 시작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윤태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