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댐 상류에 있는 부속 댐인 유사조절지에서 붕어 수백 마리가 죽은 채 발견됐습니다.
내성천보존회에 따르면 내성천 상류 6km에 걸쳐 있는 영주댐 유사조절지 강변에서 3월 19일부터 4월 3일까지 이주일에 걸쳐 2백여 마리의 붕어가 곳곳에서 폐사했습니다.
내성천보존회는 영주댐은 유역 내 농경지 면적이 21%에 이르는 댐으로 비료가 뿌려지면서 질소와 인이 댐으로 유입돼 여름에는 녹조 현상, 봄에는 갈조 현상이 심하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매년 봄에 발생하는 영주댐의 갈조류는 담수 내 암모니아 성분과 비례한다며 봄 영농철을 앞두고 댐 인근 밭에 대량의 비료와 퇴비가 뿌려져 강으로 유입되면서 수질을 악화시켰고 수자원공사가 지난 2월 댐 물을 방류하면서 수질 악화가 가속화된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고 주장했습니다.
내성천보존회는 영주댐 건설 전 내성천에는 피라미와 모래무지 등 1급수 종이 많았지만 영주댐 건설 후에는 붕어와 잉어, 배스 등 3급수 종이 많은데, 그나마 3급수 종 가운데에서도 가장 수질 악화에 잘 견디는 것으로 알려진 붕어가 집단 폐사한 것은 영주댐 수질이 그만큼 나빠졌다는 반증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