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플레이오프가 2승 2패로 균형을 맞추며 최종전까지 승부를 이어간 날, 플레이오프를 준비하며 자체 청백전을 치렀던 삼성라이온즈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9일 저녁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자체 청백전을 치른 삼성은 8회까지만 이어진 경기를 3-4, 백팀의 승리로 마무리합니다.
승패보다는 선수들의 점검과 마운드 운용, 타자들의 타격감 회복 같은 목표가 우선인 청백전에서 삼성은 무엇보다 팀의 3선발 고민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이승현과 황동재를 각각 선발로 투입했습니다.
3선발 후보인 이승현과 황동재가 각각 선발로 등판해 3이닝과 2이닝을 무실점을 막아낸 삼성은 투수들이 비교적 잘 던져준 것과 비교해, 타선이 활발하게 터지지 못한 대목에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타자 중에서 청팀은 김헌곤과 디아즈, 김현준 등이 멀티히트로 활약했고, 백팀에서는 박병호가 홈런 포함 2타점, 김지찬과 윤정빈도 2안타 경기를 치릅니다.
마운드 점검을 위해 많은 투수가 투입된 가운데 불펜으로 나온 투수 중 김윤수와 이호성이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좌완 자원이 부족한 팀 사정상 이번 포스트시즌 활약이 중요한 백정현이 4회 타구에 맞는 부상을 당하며 병원 진료를 앞둔 점이 고민으로 남겨졌습니다.
팀 홈런 1위 팀으로 타선의 힘을 바탕으로 플레이오프를 끌어가겠다는 구상을 밝힌 삼성으로는 타선이 폭발적인 타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남은 기간, 자체 훈련을 통해 해결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한편, 수원에서 펼쳐진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는 연장까지 이어진 승부 끝에 전날 승리한 LG트윈스가 역전패로 KT위즈에 경기를 내줘, 두 팀은 2승 2패를 기록해 11일 잠실구장에서 펼쳐지는 5차전을 통해 플레이오프 티켓의 주인공을 결정합니다.투수 소모가 이어진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 5차전까지 이어지는 치열한 일정을 감안할 때, 체력적으로 우위에 있는 삼성으로서는 준플레이오프가 길어진 점이 고민 속 위안으로 떠올랐습니다.
팀 과제를 해결해 가면서, 상대 팀에 대한 철저한 분석을 이어가고 있는 삼성은 오는 13일부터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시작되는 플레이오프를 통해 라팍시대 포스트시즌 첫 승과 한국시리즈 진출에 도전합니다.
(사진제공-삼성라이온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