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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윤 대통령에 "유신시대 관제 보도 바라는가?"


더불어민주당 안호영 수석대변인이 "윤석열 대통령은 유신시대의 관제 보도를 바라는 것입니까"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습니다.

안 수석대변인은 15일 서면 브리핑에서 "동남아를 순방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3일 전용기 안에서 친분이 있는 특정 기자 2명만 따로 불러 만난 것이 알려졌다"며 "대통령 전용기는 국민 혈세로 운영되는 공적 공간이다. 따라서 국민의 알 권리를 대행하는 언론에 동등한 취재 기회가 제공되는 것은 당연한 의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를 망각한 대통령의 모습은 공사를 구별하지 못하는 그릇된 인식과 편협한 언론관만 확인하게 한다"며 "MBC 기자의 대통령 전용기 탑승을 막은 데 이어, 정상회담에 풀단 기자조차 취재할 수 없도록 한 것은 언론을 통제하겠다는 발상이 아니고선 있을 수 없는 행태"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은 유신 시대의 관제 보도를 바라는 것입니까"라고 반문하며 "비판하는 언론은 탄압하고 우호적인 언론만 편애하는 것이 윤석열 대통령의 언론관인지 분명하게 답해야 한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이 언론탄압과 길들이기에 나선 것은 결국 현 정부가 국정 무능과 실패로 심각한 위기에 처해있음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이다"며 "국정 기조와 인사 쇄신 대신 언론 통제로 국민의 눈과 귀를 가리고 속이려는 졸렬한 국정운영에 불과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안 수석대변인은 "참사의 책임을 회피하는 주무장관을 보호하면서 부실한 외교성과를 침소봉대해 봐야 국민의 싸늘한 시선은 더욱 차가워질 것이다"라며 "국민을 상대로 진실을 속이고 맞서 보겠다는 것이 아니라면, 언론을 길들이려는 허튼 망상을 버리고 국민의 목소리를 국정에 반영하는 대통령의 올바른 처신을 보여 주기 바란다"고 했습니다.

동남아 순방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전용기에서 특정 언론사 기자를 따로 불러 대화한 것이 알려져 논란이 일자, 대통령실은 평소 인연이 있는 기자와 이동 중에 편한 대화를 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박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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