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 물가가 하루가 멀다하고 오르고 있습니다.
공공요금도 무섭게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식품이나 식재료 위주로 특히 많이 올라 장 보기가 무섭다는 말이 나올 정도입니다.
김철우 기자입니다.
◀기자▶
대구 인근의 한 대형마트, 오후 시간, 손님은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들었다 놓았다를 반복하며 가격 비교를 해보지만, 선뜻 고르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김은주 대구시 수성구 노변동▶
"지금 생필품 전부 다 올랐고 우유, 빵 뭐 안 오른 것 찾는 것이 더 어려울 것 같은데요."
전반적인 경기 침체에도 식재료까지 하루가 멀다 하고 가격이 뛰면서 좀처럼 장바구니를 채우지 못합니다.
◀이정선 대구시 중구 동산동▶
"요즘 사과가 조금씩 한 무더기 포장해 둔 것 중에도 만 원 아래는 없고···"
동북지방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대구는 일 년 전 같은 달에 비해 2023년 7월 2.1% 상승률을 기록했다가 8월부터 상승 폭이 커지더니 넉 달 연속 3%대의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사괏값은 2022년 같은 기간보다 86%, 파는 53%가 넘게 오르는 등 신선 식품 위주로 급등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농산물이 많은 식재료는 특성상 한번 가격이 오르면 다시 공급량이 늘기 전까지 잘 내리지 않습니다.
◀임규채 경북연구원 기획경영실장▶
"이미 오른 물가가 당장에 안정되기 어려우니까 내년 상반기까지, 본격적인 공급이 시작되기 전까지 (식품 물가는) 계속해서 상승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 밖에 전기료 14%, 택시요금 15.2%, 보험 서비스료 12.9% 등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점점 어려워지는 경기에 더해 장바구니 물가 오름세가 이어지면서 서민 가계 부담은 점점 더 커지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철우입니다. (영상취재 이승준, CG 김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