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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 기다리며'···백두대간수목원의 겨울

◀앵커▶
경북 봉화에 있는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백두대간의 자연환경을 보전할 뿐만 아니라 다양한 동·식물의 보금자리가 돼주고 있는데요.

추위를 피해 찾아온 반가운 황여새 무리와 봄꽃을 피워낼 겨울눈까지, 봄을 기다리는 수목원의 겨울 풍경을 김서현 기자가 담아왔습니다.

◀기자▶
겨울 수목원의 적막을 깨고 방문한 작은 손님들이 나뭇가지에 감처럼 주렁주렁 매달려 있습니다.


한데 모여 겨울 칼바람을 피해 보기도 하고 빨간 산수유 열매를 한입에 삼켜 배를 채웁니다.

성인 손바닥만 한 동그랗고 작은 몸집, 검고 날카로운 눈선과 샛노란 꽁지까지.

세계자연보전연맹 적색목록의 관심 대상 종으로 분류된 겨울 철새, 황여새입니다.

예년에는 10마리 정도만이 수목원을 찾았지만 2024년은 이례적으로 100여 마리의 황여새 무리가 목격되면서 사진 동호인을 비롯한 탐조객의 방문도 늘었습니다.

◀오용선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숲 해설가▶
"11월 중순 이후 정도부터 온 것 같아요. 여기 와서는 보통 야광나무 열매나 낙상홍 열매를 많이 먹더라고요."

황여새뿐만 아니라 홍여새, 솔잣새 등 다양한 종류의 새가 백두대간수목원에서는 어렵지 않게 관찰됩니다.

전 세계 두 곳뿐인 시드 볼트를 보유한 아시아 최대 규모의 수목원이면서, 백두대간이 간직한 천혜의 자연환경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진나래 국립백두대간수목원 팀장▶
"다양한 수종의 식물들이 수목원에 모여들면서 새들에게 안정적인 먹이 공급이 가능했기 때문에···"

백두대간수목원은 겨울에도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새 탐조 프로그램과 겨울눈을 탐구하는 교육 프로그램까지 운영하고 있습니다.

봄날 번식지로 떠나기 위해 월동 중인 황여새, 속 안에 꽃을 숨긴 채 추위를 나는 겨울눈. 혹독한 겨울에도 작은 생명들은 묵묵히 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서현입니다. (영상취재 최재훈)











김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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