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박지현 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이태원 압사 참사에 대해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하며 정부가 분명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박 전 비대위원장은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상상도 못 할 참사가 발생했습니다. 희생자 대부분이 20대 청년이라고 합니다. 갑자기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분들께 뭐라 애도의 말씀을 드려야할지 모르겠습니다."라고 언급했습니다.
또 "대부분 이제 막 성인이 되어 신나고 들뜨는 마음으로 축제에 참여했을 텐데, 그 결과가 차마 마주하기 힘들 정도로 참혹합니다"라며 "이번 사고는 분명한 인재입니다. 지난해 보다 많은 인파가 몰릴 것이 충분히 예상되는데도 인파를 통제하는 데 실패한 정부는 분명한 책임을 져야 합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박 전 비대위원장은 "참사 당시 영상을 퍼 나르고 유언비어를 생산하는 분들이 온라인 곳곳에 보입니다. 화살이 왜 피해자를 향하고 있는 것입니까? 사상자에게 왜 거기 놀러갔냐고 비난할 게 아니라, 모두가 어디에서든 안전한 축제를 즐길 수 있게 보장하지 못한 정부와 정치가 비어있던 탓입니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이 죽을 수 있는 위험이 곳곳에 도사린 사회가 되어버렸습니다. 사회 전체를 구조적으로 안전한 사회로 만들지 않는 한 이런 위험이 반복될 수 있다는 건 끔찍한 현실입니다. 정부와 여야 모두 사고를 수습하고 대책을 마련하는데 전력을 다해야 합니다. 영수 회담이 그 어느 때보다 시급합니다. 민주당이 먼저 제안해 주십시오"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희생자와 피해자에 대한 지원과 치유 대책을 가장 먼저 세워야 합니다. 정확한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도 반드시 필요합니다. 사고 원인을 놓고 네 탓 공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정치권 모두가 다 함께 자성하고 되돌아봐야 할 시기에, 비극적 참사를 정쟁을 격화하는 데 제발 이용하지 맙시다. 여야 인물들의 말 한마디, 한마디를 꼬투리 잡아 서로를 공격하는 정쟁으로 가서는 안 됩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박 전 비대위원장은 "민주당이 먼저 여당과 정부에 협치의 손을 내밀기 바랍니다. 믿을 수 없는 청년들의 죽음 앞에서 그동안 우리 정치가 무엇을 하고 있었나 깊이 반성하고 새로운 길을 가야 할 때입니다"라며 다시 한 번 사고를 당한 희생자들의 명목을 빈다라며 글을 마무리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