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포항-영덕 간 동해중부선이 지난 2018년 개통 이후 5년 만에 열차 운행을 중단합니다.
동해중부선 전철화 사업이 1년간 연기됐기 때문인데, 기존에 사용해 온 디젤 열차는 너무 낡아 더 이상 운행이 힘들다는 게 이윱니다.
김형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포항과 영덕을 오가는 동해중부선 열차입니다.
2018년 열차가 개통한 이후 총 47만 명이 이용했고, 매년 꾸준한 증가세를 보여 왔습니다.
하지만 포항-영덕 간 열차 운행은 12월 18일부터 전면 중단될 예정입니다.
포항-삼척 간 전철화 사업이 애초 2023년 12월 완료돼 2024년부터 전철을 투입할 예정이었지만 전력 공급 시설 확충 등의 문제로 이 사업이 2024년 12월로 연기됐고, 기존에 운행해 온 낡은 디젤 동차는 안전상의 이유로 더 이상 사용할 수 없는 상탭니다.
◀홍종혁 포항시 흥해읍▶
"내가 여기 자주 오는데 여기 블루로드 길 자주 옵니다. 근데 이거 없어지면 못 탈 것 같아요. 너무 아쉬워요."
◀김점순 영덕군 남정면▶
"평소에는 열차가 있으니까 영덕에 자주 오고 뭐 한 가지 볼 일이 있어도 오고 그런데 이제 없어진다 하니까 좀 불편한 점이 있겠다..."
영덕군은 새로운 대책으로 포항과 영덕을 오가는 대체 버스를 KTX 시간에 맞춰 왕복 12차례씩 매일 운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일환 영덕군 도시디자인과장▶
"12월 18일부터 주민들 불편 최소화를 위해서 대체 버스를 운행합니다. 하지만 운행 중에 여러 가지 또 문제점이 나타날 수 있는데 그 부분도 저희가 최대한 바로바로 피드백해서..."
동해중부선 전철화 사업이 지연되고 디젤 열차 운행마저 중단되면서 경북 동해안을 찾는 관광객과 지역민들의 불편이 커지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형일입니다. (영상취재 최현우, 그래픽 김상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