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0월 25일 저녁 대구 북구 매천동 농수산물 도매시장에서 큰 불이 났습니다.
소방당국은 대응 2단계를 내리고 가용 자원을 총 동원해 진화에 나섰습니다.
소방당국은 69개 상가가 불에 탔고, 아직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는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피해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손은민 기자, 조금 전까지 불길이 거셌는데 지금은 어떻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지금은 불이 시작된 지 3시간이 지났는데요,
검은 연기 기둥이 지금도 하늘로 계속 치솟고 있고, 소방차들이 줄지어 서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불이 난 곳은 대구 북구 매천동의 농수산물 도매시장입니다.
비수도권의 농수산물 도매시장 가운데는 가장 큰 규모의 시장입니다.
이 시장을 중심으로 주변에는 대형 아파트 단지들이 쭉 둘러있는데요,
화재현장에서 시커먼 연기가 계속 솟아오르면서 인근 주민들도 불안해 하고 있습니다.
불은 10월 25일 저녁 8시 27분 쯤 시장 안에 있는 청과시장 쪽에서 시작됐습니다.
제보자들도 현장에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시장 전체로 빠르게 번졌다고 말하고 있는데요,
인근에 있던 매천시장 상인에 따르면 불이 났다는 사실을 인지하자마자 순식간에 불길이 번졌다고 합니다.
신고를 받은 소방당국은 오후 8시 35분 대응 1단계를 발령했고, 오후 8시 43분에 대응 2단계로 격상해 진화 작업을 벌였습니다.
그리고 밤 9시 34분 큰 불길은 잡았다고 밝혔습니다.
지금 현장에는 소방차 80여 대와 소방인력 220여명이 투입돼 불을 끄고 있습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불이 난 곳은 A동 상가인데, 총 152개 상가 가운데 절반 정도인 69개 상가가 완전히 탄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여러 점포가 한 지붕 아래 비닐 소재로 벽을 만든 칸막이 구조로 밀집해 있어 불길이 빠르게 번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확인된 인명피해는 없는데요.
대부분의 상가는 문을 닫았을 시간이지만 일부에서는 새벽 물량 출하를 위해 작업을 하는 곳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이들이 안전하게 대피했는지 추가 확인이 필요해보입니다.
대구 북구청도 화재현장 주변에서는 안전 사고에 주의하고 시장 주변으로 우회하라는 재난안전문자를 발송했습니다.
소방당국은 화재 진화작업을 마무리하는 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대구 매천시장 화재현장에서 MBC뉴스 손은민입니다. (영상취재 김종준, 이승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