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대 내 괴롭힘을 호소하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공군 정 일병의 장례가 수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연기됐습니다.
공군 방공관제사령부는 정 일병 유족들의 요구로 2월 10일 예정됐던 발인을 취소하고 정 일병의 시신을 경기 성남 국군의무사령부 산하 군수도통합병원 안치실로 인계했다고 밝혔습니다.
유족들은 군의 수사 결과를 확인한 뒤 장례를 치르겠다는 입장입니다.
공군 측은 정 일병의 휴대전화 포렌식 결과 등을 확인하려면 사건 조사에 2~3달 정도 걸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앞서 정 일병은 신병 위로 휴가 복귀 일인 2월 6일, 대구의 한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유족은 그동안 정 일병이 부대 내 괴롭힘으로 군 생활에 어려움을 호소해왔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