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 이후 사퇴한 국민의힘 사무총장 자리에 경북 영천·청도 재선 의원인 이만희 국회의원이 임명됐습니다.
박대출 정책위의장 후임으로는 경기도 평택 을의 3선인 유의동 국회의원이 내정됐습니다.
국민의힘은 10월 1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런 인선을 발표했습니다.
강대식 최고위원의 후임으로는 비례대표인 김예지 국회의원을 임명하고, 박성민 국회의원이 맡고 있던 조직부총장은 ‘수도권 원외’인 광주시 갑 출신 함경우 당협 운영위원장을 임명했습니다.
수석대변인으로 박정하 국회의원, 선임대변인으로는 서울 출신 윤희석 대변인이 내정됐습니다.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 원장은 박수영 의원 후임으로 경기도 동두천·연천 출신 김성원 국회의원이 맡습니다.
10월 11일 치러진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참패한 것에 대해 임명직 당직자들이 14일 일괄 사퇴한 것에 따른 인선입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15일 긴급 의원총회를 마친 뒤 "(새로운 당직자 인선은) 통합형, 그리고 수도권과 충청권을 중심으로 전진 배치된 형태로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새 사무총장에 임명된 이만희 의원은 영남 지역 출신입니다.
비교적 계파색이 옅다는 평가가 있지만, 지난 대선 때 윤석열 후보 캠프에서 수행단장을 지내 '친윤'으로 분류되고 있습니다.
2024년 총선에서 특히 수도권 승리를 위해 쇄신이 필요하다는 내부 요구와 맞지 않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습니다.
또 여의도연구원장으로 임명된 김성원 의원은 2022년 8월 서울 동작구 수해 복구 현장에서 "솔직히 비 좀 왔으면 좋겠다. 사진 잘 나오게"라는 부적절한 발언을 해 중앙윤리위원회로부터 6개월의 당원권 정지 중징계를 받은 적이 있습니다.
새 지명직 최고위원에 임명된 김예지 의원 정도만 쇄신의 인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김 의원은 80년대생 여성으로 과거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간호법안에 소수의견으로 찬성표를 던지고 여야 협치를 주문했습니다.
시각장애인인 김 의원은 그동안 장애인 인권 관련 정책 및 법안 마련에 힘을 쏟았습니다.
다만, 16일 발표한 임명직 당직자 6명 가운데 비수도권은 이만희 사무총장과 박정하 대변인뿐이고, 나머지 4명(비례대표 포함)은 수도권 지역 출신으로 전반적으로는 수도권 안배에 비중을 더 실은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