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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제철소 집단 식중독 의심···1명 숨져

◀앵커▶
포스코 포항제철소 공사 현장에서 도시락을 먹은 하청업체 직원 170여 명이 집단 식중독 의심 증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한 명이 11월 13일 밤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박성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포항시 남구의 한 식품 업체.

포스코 포항제철소 공사 현장에 도시락을 납품하고 있는 곳입니다.

11월 8일, 포스코에서 일한 하청 노동자 440여 명이 점심으로 이 업체의 도시락을 먹었습니다.

곧바로 당일 저녁부터 도시락을 먹은 직원 56명이 열이 나고 구토를 하는 등 식중독 의심 증상을 호소하기 시작했고, 현재 의심 환자는 172명으로 늘었습니다.

◀도시락 업체 관계자▶
"아무 말 안 하는 게 저희는 맞는 것 같습니다. 다 정리했고 음식물은 저희가 다 폐기 처분했습니다."

그런데 11월 13일 밤에 식중독 의심 증상을 보이던 50대 남성 직원이 자신의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 직원은 증상이 심하지 않아 두 차례 통원 치료만 받았으며, 고혈압과 간질환 등 지병이 있었지만 심각한 상태는 아니었다고 노조 측은 밝혔습니다.

◀변준범 포항남부경찰서 형사과장▶
"평소에 변사자가 지병이 있었다고 들었는데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서 내일 부검이 예정돼 있습니다."

근로자들은 이 업체의 도시락에서 평소 이물질이 잇달아 나오는 등 위생이 좋지 않아 항의했지만 공사 발주처인 포스코에선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포스코 포항제철소 노동자▶
"반찬에서 담배꽁초가 나온 적도 있고, 그다음에 바퀴벌레가 나온 적도 있고…"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보건당국은 계란에서 나온 살모넬라균을 원인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재언 포항시 식품안전팀장▶
"(살모넬라균이) 인체 가검물에서 검출됐기 때문에 저희도 계란에 의해서 식중독균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포항시는 이 업체에 일시적으로 판매 중단으로 조치했고, 조사 결과에 따라 행정처분을 내릴 방침입니다.

MBC 뉴스 박성아입니다. (영상취재 조현근)

박성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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