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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7일 검사 받으라는데..두 번 우는 요양 보호사

◀ANC▶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할 때 가장 위험한 곳 중 하나가 요양 시설이다 보니 정부는 요양 시설 방역 대책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요양 시설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은 별다른 수당이나 지원 없이 그야말로 혹사를 당하고 있습니다.

윤영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윤영균 기자▶
민주노총 전국 요양 서비스 노동조합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요양보호사 70% 이상이 주 2회 이상 코로나 검사를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 검사 시간, 결과를 기다리는 대기 시간을 근무 시간으로 인정받은 경우는 7%에 불과합니다.

누구보다 먼저 백신을 맞아야 하지만 백신 휴가 제도도 없고 자가격리를 한 사람 중 절반 이상은 급여를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윤영균) "이런 가운데 정부는 최근 요양보호사들에게 주 7회, 그러니까 매일 코로나19 검사를 하라는 지침을 내렸습니다."

◀인터뷰▶김후연/사회서비스원노동조합 대구지부장(요양보호사)
"신체적으로도 너무 힘들고, 근무시간 이외에 내 시간을 내서 계속 검사를 받으러 가는데 그 시간을 무급으로 처리해서 진행하니까 우리는 계속 시간적인 것도 보상 못 받고..."

현재 요양 시설의 인력 배치 기준은 2.5 대 1, 요양 대상자 스물다섯 명을 휴가자와 교대 근무자 등을 모두 포함해 요양 노동자 열 명이 24시간 돌보는 셈입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청소와 소독, 돌봄 서비스 등 노동 강도는 크게 늘었지만 인력은 그대로인 상황입니다.

정신적 스트레스까지 더해져 요양 보호사 열 명 중 네 명은 일을 그만두고 싶다고 응답했습니다.

◀인터뷰▶김미숙/전국요양서비스노조 대구경북지부장
"청소를 예를 들면 하루에 2번 하던 걸 4번 이상 하게 되어 있고요, 침상까지 일일이 다 소독해야 하는 이런 상황에서 어르신들 손 한번 잡아드릴 수 없고 대화를 한번 할 수 없는 그런 실정이고"

요양 노동자들은 위험수당과 백신 휴가 제공, 인력 보강과 함께 요양 보호사의 처우 개선을 보장하는 법을 제정하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윤영균입니다. (영상취재 마승락)

윤영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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