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이 56일(1월 12일 기준)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보수의 섬’으로 불리는 대구와 경북지역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과연 얼마나 표를 얻을 수 있을까요?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대구MBC와의 인터뷰에서 “30%를 넘길 것“이라고 자신했는데요. 반면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와 이준석 대표의 갈등 봉합은 오래가지 못할 것이다“, “윤석열-안철수 단일화 가능성은 작다“고 전망했는데요. 송영길 대표의 인터뷰 전문을 공개합니다.
Q1.먼저 대구·경북은 민주당으로 봐서는 전통적으로 ‘험지’로 분류되는 곳입니다. 이번 대선 승리를 위해서 민주당에서는 대구·경북에서 30% 득표를 매직 넘버로 정하셨다고 들었습니다. 가능하다고 보시는지, 또 이를 위해서 어떤 전략으로 임하실 생각이신지?
A.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 후보가 득표했던 게 약 20% 전후였습니다. 이에 비해서 지금 이재명 후보는 여론조사에서 26%에서 30%까지 대구·경북 지역에서 나오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두 달간 저희가 열심히 선거운동을 하게 되면 30%를 넘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이 듭니다.
그 이유는 두 가지인데, 하나는 지금이 코로나 위기, 그리고 기후 변화의 위기, 그리고 미·중 간의 어떤 패권 경쟁 위기 속에서 우리 국민이 원하는 지도자는 이런 위기를 유능하게 해결할 수 있는 지도자를 원한다고 봅니다.
그런데 여론조사를 보면 윤석열 후보에 비해 이재명 후보의 위기 해결 능력은 압도적으로 높습니다. 이재명 후보가. 그럴 수밖에 없는 게 성남시장, 경기도지사라는 종합 행정을 경험해 봤고 또 본인 개인도 그렇고 성남의 부도 위기도 마찬가지고 그런 위기를 극복해 본 실적이 있는 후보입니다.
그에 비해서 윤석열 후보는 검사 생활만 하셨지 이런 정치, 경제, 사회, 문화, 행정에 대한 경험이 너무 부족하기 때문에 평가를 받을 것이다. 두 번째는 경북 안동 출신으로 이곳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기 때문에 경북·대구 분들이 많은 공감과 애정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Q2. 보충으로 좀 듣고 싶은 것이 지금 실제로 중앙선대위 차원에서도 대구·경북에서의 득표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고 하는데 실제로 체감되시는 분위기가 있나요?
A. 그렇습니다. 대구에서도 박창달 씨가 사실 우리 선대 본부장으로 오는 것도 한 상징적 사건인 것처럼 확실히 친화력과 애정이 더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여론조사가 가볍게 20%를 넘어가고 30%에 육박하고 있기 때문에 저는 충분히 30%를 넘길 수 있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합니다.
Q3. 지금 국민의 힘의 경우는 윤석열 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극한 갈등을 겪다가 지금 극적으로 봉합이 되고 나서 지지율이 아주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는 것 같습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A. 저게 오래 유지되기가 어렵다는 생각이 듭니다. 왜냐하면 이미 한 번 금이 갔을 뿐만 아니라 내용이 서로 추구하는 바가 다르기 때문에 저는 임시방편일 수밖에 없다.
그리고 특히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를 시도하려 할 텐데 이준석 후보는 절대 그걸 반대하고 있기 때문에 서로 맞지 않을 것이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이제 여기 대구 지역에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을 구속기소했던 분이 윤석열 아닙니까? 지난번 유영하 변호사가 말씀했던 것처럼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구속됐던 게 2017년 3월이었는데 그때는 문재인 대통령이 되기 전입니다. 후보 시절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2017년 5월 9일 날 당선이 됐기 때문에 그때는 박영수 특검 하에서 윤석열 씨가 주도해서 박근혜 대통령을 구속기소했기 때문에 상당히 그게 박근혜 대통령의 사면 이후에 이 관계도 껄끄러울 거로 생각이 듭니다.
Q4. 안 그래도 탈모약 건보 적용, 요즘에 많은 사이트와 사람들 사이에서 회자가 되고 있는데 이게 포퓰리즘이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고 합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A. 저도 좀 머리가 빠지고 있는데 우리 한 1천만 명 정도 우리 국민들이 탈모에 대해서 심각한 지금 고민을 겪고 있고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저는 아주 국민적 호응이 있는 것이고 저는 필요한 분야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재원이 어떻게 할 것이냐, 안철수 후보는 무슨 희귀암 이런 걸 어떻게 할 거냐 이런 말 하는데 그것도 하고 같이 하는 거죠. 우리 건보 재정이 60, 70조가 넘는데 실제로 지금 탈모 치료약 시장 규모가 1,200억 정도라는 거 아닙니까?
일부 치료하더라도 그거는 건보 재정의 1%도 안 되는 돈인데 충분히 할 수 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Q5. 이번에 대선하고 아무래도 재보궐 선거 동시에 치러지는데 대구 같은 경우는 중남구 국회의원 보궐 선거가 있습니다. 지금 공천에 대해서 이런저런 이야기들이 참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전략 공천 이야기도 나오고 있고 지금 그런 상황인데 대구 중남구 어떤 사람, 어떤 인물과 어떤 정책을 내세워서 공천하실 생각이신지?
A. 일단 지난번 서울·부산시장 선거에 대해서 야당이 왜 여러 가지 혐의로 우리 민주당의 귀책 사유로 보궐선거가 생겼는데 후보를 냈느냐고 공격을 했습니다.
같은 논리라면 사실 이번 대구는 곽상도 의원의 50억 뇌물 수수 의혹으로 의원직을 상실한 만큼 후보를 낼 자격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지금 지역 위원장과 또 젊은 변호사 출신 두 분이 지금 거론되고 있는데 저희가 경쟁력을 판단해서 전략 공천할 예정입니다.
Q6. 대구·경북 지역을 위한 구체적인 공약, 대표적인 공약, 대구·경북을 위한 공약 있으시면 소개를 좀 해 주십시오.
A. 일단 아시다시피 대구·경북은 가장 현안인 통합 신공항을 어떻게 차질없이 진행할 것이냐가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이 됩니다. 그리고 이제 저희 문재인 정부에서 했던 달빛철도 공약이 차질 없이 시행되도록 만들 것입니다.
섬유단지 산업의 재구조화 문제라든지 물 산업에 대한 토대를 만들어주는 것, 여러 가지 대구·경북의 첨단 산업을 일으켜 세울 방안들을 추진해 가겠습니다.
Q7. 방금 통합 신공항이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하셨는데 저게 이제 이전을 해가게 되면은 200만 평이 넘는 해당 터와 그리고 주변 지역에 대한 개발, 이게 이제 아주 큰 과제이자 관심거리입니다. 거기에 혹시 복안을 갖고 계신다면?
A. 그건 이제 대구시가 주도를 해야 되기 때문에 대구시와 상의를 해야 하겠습니다만 단순히 그게 주거 단지만이 아니라 첨단 산업들이 만들어지고 스마트형으로 되어서 디지털 대전환의 의미가 포함된 도시로 발전했으면 좋겠다는 게 제 구상입니다.
Q8. 그리고 민주당 쪽에서 이제 집권을, 민주당 후보가 대통령이 돼서 집권할 때마다 대구·경북에는 홀대론 프레임 같은 게 많이 나왔었습니다. 흔히 등장했고, 이번 대선에서는 이런 홀대론 프레임을 깰 만한 그런 어떤 생각, 방향, 대책 있으시면?
A. 모든 지역에 가면 자기의 홀대론을 다 이야기합니다. 차이는 있지만 아시다시피 지금 우리 국무총리께서 우리 대구 출신의 김부겸 총리가 하고 계시고 대구·경북의 많은 인재를 새로운 정부에 포함시키도록 할 것입니다.
그래서 이재명 후보는 공약이 통합 정부론, 어떤 인재를 정파에 관계없이 능력 있는 사람을 쓰겠다는 것이고 정책도 연원에 상관없이 안철수 후보가 제기했든 윤석열 후보가 제기했든 여야에 상관없이 좋은 정책은 다 수용해서 쓰겠다. 이런 열린 자세를 가지고 있습니다.
저는 훌륭하다고 보는데 저도 그렇고 우리 이재명 후보도 그렇고 박정희 전 대통령이 했던 포항제철이나 경부고속도로에 대해서는 지금도 제가 평가를 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이게 열린 자세로 우리가 가지고 있는 인적 자원이나 물적 자원을 최대한 끌어올려서 이 위기를 극복해가겠다. 이런 자세를 취하고 있고 그 과정에 대구·경북의 많은 인재가 선대위에서부터 참가해서 새로운 정부 구성에 핵심적 역할을 해주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저도 많이 영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Q9. 어떻게 보면 홀대론과 비슷한 맥락일 수도 있는데 대구·경북이 민주당의 입장에서는 취약 지역으로 지내온 시간이 좀 길지 않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민주당 대구시·도당 역시 좀 취약하다, 이런 지적들이 있습니다. 전국 정당화를 염두에 둔 대구·경북 민주당을 좀 더 탄탄하게 갖고 갈 계획이 혹시 있으십니까?
A. 그래도 지난 지방선거 때 우리 대구·경북인들이 많이 저희 민주당을 지지를 해줘서 대구나 경북 각 50명이 넘는 기초·광역의원들이 탄생했습니다.
저희들은 이 부분들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이번 대선 승리를 통해 이번 지방자치단체 선거에서 좀 재선이 돼서 뿌리를 내릴 수 있게 할 생각입니다.
경상북도는 장세용 구미시장과 또 우리 안동의 권영세 시장이 저희 당으로 들어오셔서 경북에 두 명의 기초자치단체장이 생겼습니다. 잘 뒷받침해서 이번 지방선거에 승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Q10. 최근에 윤석열 후보가 여성가족부 폐지론을 들고나왔는데요. 이걸 두고 공방이 좀 벌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여성가족부 폐지론, 당 차원에서는 어떤 입장이신지?
A. 대단히 무책임하다고 생각합니다. 저희들은 여성가족부를 보완, 발전시키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전 세계에 97개 나라가 성 평등 관련된 장관급 조직을 가지고 있고 우리나라 여성가족부는 전체 예산의 89%가 주로 가족 문제라든지 편모가정 부모·자식들, 청년 문제, 성범죄 피해자들 구제 문제, 이런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 젠더 갈등이 되는 그런 문제는 아주 극히 일부분이고 여성가족부가 오해를 살 만한 젠더 갈등에 대한 요소들은 저도 많이 개선돼야 한다 이렇게 생각하지만 주된 임무는 말씀드린 대로 가족 문제, 우리 청소년들 문제, 성범죄 피해자 구제 문제, 이런 것들의 활동이 돼 있다는 것을 국민들께서 알아주시기 바라겠습니다.
Q11. 어제 대표님 멘트시죠? 국회 170석을 넘는 민주당의 후보가 당선돼야 제대로 된 입법 공약을 실행할 수 있다. 이렇게 말씀하신 거로 알고 있습니다. 이걸 두고 그럼 다른 후보가 당선되면 국회가 협조하지 않겠다는 거냐? 이런 이야기도 나오고 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A. 아니, 다른 후보가 되면 우리하고 생각이 다른데 100% 협조는 어렵죠. 그러나 예를 들어 지역 발전이나 국가 발전을 위해서 국민이 필요한 것은 당연히 저희들이 협력을 할 것입니다.
그러나 주요한 정무적인 것들, 예를 들어서 박근혜 대통령이 되자마자 국정교과서를 추진했단 말이죠. 이명박 정부 들어서자마자 정보통신부, 해양수산부, 과학기술부를 다 해체해 버렸어요. 이런 건 동의할 수 없는 거 아니겠습니까?
예를 들어서 윤석열 후보가 됐을 때 자기가 생각하는 여러 가지 공약들, 정무적·정치적 공약들은 협력하기가 어렵죠. 그래서 저는 윤석열 후보가 공약을 막 세우잖아요.
이 공약이 정직한 공약이 되려면 대통령이 된다고 자기가 이걸 실행할 수 없거든요? 국회의 협력을 구해서 하겠다. 이렇게 하는 게 정직한 공약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Q12. 오늘 대구 선대위 발족식 출범식도 있고 또 대선도 이제 두 달 정도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대표님, 대구·경북 시도민들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으면?
A. 우리 대구·경북은 나라가 어려울 때 나라를 지키기 위해서 떨쳐 일어섰던 의로운 고장입니다.
국채보상운동을 시작해서 우리 석주 이상룡 선생 같은 경우는 정말 모든 재산을 팔아서 신흥무관학교를 만들어 독립운동의 기초가 됐고 우리 허위 선생을 비롯한 신돌석 장군이나 박열 열사라든지 수많은 독립운동가를 탄생시켰던 고향이기도 하고 또 우리나라의 근대화, 경제 발전의 주역이 됐던 많은 기업 지도자들이 탄생했던 곳입니다.
그래서 이러한 산업화와 민주주의의 그러한 동력을 가진 대구·경북의 힘이 이재명 후보 당선을 통해 하나로 모여서 국민 통합 정부를 만들어 이런 코로나 위기, 이런 미·중 간의 패권 경쟁 위기, 기후변화 위기를 극복하는 대전환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도록 함께 힘을 모아주실 것을 부탁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