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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 경북 북부 실종자 수색 난항···또다시 예보된 많은 비


◀앵커▶
이번 집중 호우로 인명 피해가 컸던 경북 북부 지역에서 실종자 수색에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설상가상 7월 17일 밤부터 다시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대구와 경북 남부 내륙에도 시간당 최대 30mm의 강한 비가 쏟아질 전망인데요.

비 피해 상황과 날씨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취재기자 나와 있습니다.

손은민 기자, 우선 경북 지역 피해 상황부터 정리해 보죠.

사망자와 실종자 수는 그대로인가요?

◀기자▶
네, 7월 17일 오후 6시 기준입니다.

이번 집중 호우로 경북 지역에서 숨진 사람은 19명, 실종자 8명, 부상자는 17명입니다.

군과 경찰, 소방 당국이 인력 3천여 명에 구조견과 드론 등을 동원해 수색을 벌이고 있지만 7월 16일 오후 6시 이후로 추가 실종자 구조 소식은 없는 상황입니다.


사망자는 예천군에서 9명, 영주와 봉화에서 
각각 4명, 문경에서 2명이 나왔습니다.

산사태로 토사에 매몰되거나 범람한 물에 휩쓸려 사고를 당했습니다.

실종자는 모두 예천군에서 발생했습니다.

산사태로 주택 30채가 토사에 휩쓸린 감천면에서 3명이 실종됐고, 은풍면에서 4명이 급류에 휩쓸려 연락이 끊겼습니다.

역시 산사태가 나 주택 5채를 덮친 효자면에서도 60대 남성이 아직 발견되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주민 2,800여 명이 대피했고 이 중 870여 세대, 1,300여 명이 아직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또 가축 60,000여 마리가 폐사했고, 농경지 피해도 집계된 것만 1,600ha가 넘습니다.

영주 부석사 조사당, 예천 청룡사 석조여래좌상 등 문화재 8건, 사찰 13곳이 토사 유입과 침수 등으로 피해를 입었습니다.


◀앵커▶
7월 17일 낮 동안 비가 소강상태를 보이면서 각종 장비를 동원한 응급 복구 작업이 시작됐는데 어려움이 많다고요?

◀기자▶
피해 지역은 산사태로 토사가 주택가를 덮치면서 집들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부서졌고, 범람한 물이 급류가 돼 마을 전체를 휩쓸면서 도로가 끊기고 길목마다 뽑힌 나무와 바윗덩이 등이 막고 있어서 중장비가 들어갈 진입로를 확보하는 것도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경성북도에 따르면 이번 폭우로 현재까지 도로 65곳이 유실됐고, 하천 83곳, 상하수도 68곳이 망가졌습니다.

11,000여 가구가 정전됐고 이 중 82가구에 전기 공급이 아직 안 되고 있고요.

기지국 192곳에서 통신 장애가 발생해 아직까지 29곳이 복구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다시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는 겁니다.

경북 예천과 봉화에는 나흘째 산사태 경보가, 영주와 문경, 고령, 성주 등에는 산사태 주의보가 발효 중인데, 계속된 비로 지반이 약해져 있고 추가로 산사태가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보니 복구와 실종자 수색 작업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앵커▶
7월 17일 밤부터 다시 많은 비가 예보됐습니다.

어느 지역에 얼마나 많이 옵니까?

◀기자▶
예상 강수량은 7월 19일까지 대구와 경북 전역에 100~200mm입니다.

다만 많은 곳은 300mm 이상 오겠습니다.

상주, 문경, 예천, 영주, 봉화 등 경북 북부 내륙과 김천, 구미, 성주, 고령 청도 등 일부 경북 남부 내륙, 그리고 대구에도 곳에 따라 기습적인 폭우가 쏟아지겠습니다.

집중호우가 예상되는 시간은 17일 밤부터 18일 사이입니다.

시간당 30에서 최대 60mm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겠고, 순간풍속 초속 15m 이상의 돌풍이 불고 천둥·번개를 동반하겠습니다.

하천변 산책로나 지하차도 등 침수와 범람으로 고립 위험이 있는 저지대는 접근하지 않는 게 안전하고요.

강풍 피해에도 대비하시고, 특히 산지 주변에 계신 분들은 토사 유출 등 위험이 크니까 17일 밤은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 달라고 방재 당국은 당부했습니다.


손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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