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초반의 위기를 극복하고 달라진 모습을 보여준 대구한국가스공사가 리그 끝자락 연패와 함께 마지막 위기에 놓였습니다.
지난 17일 고양소노에 당한 한 점 차 아쉬운 패배에 이어 21일 펼쳐진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안양 원정에서 가스공사는 안양정관장을 상대로 경기 내내 끌려간 끝에 70-85로 지며 2연패를 기록합니다.
경기에 앞서 강혁 감독은 'D리그에서 활약하던 선수들을 포함해 남아있는 가용 인원 모두 안양에 올라왔다'라며 어린 선수들이 기회로 여기고 싸워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가스공사는 이미 시즌 아웃된 차바위와 박봉진에 이어 이대헌도 남은 경기 출전이 어려운 가운데 주전 가드 김낙현과 샘조세프 벨란겔도 이번 원정에 함께 하지 못했습니다.
팀 주전 전력 절반이 빠진 가스공사로서는 이미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된 가운데 초반부터 상대 정관장에 끌려가더니 2쿼터 한때 20점 차까지 격차가 벌어집니다.
컨디션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양팀 합계 최다인 26득점을 기록한 앤드류 니콜슨과 17득점과 5도움, 5리바운드를 기록한 신승민이 있었지만, 이번 시즌을 앞두고 FA로 가스공사를 떠나 정관장 유니폼을 입은 정효근의 20득점 활약에 무너진 가스공사는 이달 들어 3승 5패의 부진을 기록 중입니다.
신승민의 활약에 특히 박수를 보낸 강혁 감독은 신주영과 신승민의 성장세가 다음 시즌에 기대 요소라고 밝히며 선수들이 적극적으로 경기에 임할 것으로 당부했습니다.
2연패에 빠진 가스공사는 다가오는 23일 수원 원정에서 이번 시즌 상대 전적 1승 4패로 어려움을 겪었던 수원KT를 상대합니다.
3위인 상대 KT가 2위 싸움을 펼치는 만큼 총력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수원 원정에 이어 가스공사는 오는 25일 홈에서 이번 시즌 단 1승도 거두지 못한 울산현대모비스와의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있습니다.
이어지는 31일 이번 시즌 최종전에서 1위를 확정한 원주DB와의 원정 경기를 남겨 둔 가스공사는 남아있는 3팀에 시즌 상대 전적 2승 13패의 열세를 겪었다는 점에서 쉽지 않은 대결이 예상됩니다.
7위와 4할 승률 지키기를 위해 승리가 절실한 가스공사가 남은 3경기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가 중요해진 가운데, 팀 주축 대부분이 부상으로 빠졌다는 점은 가스공사에 어려운 점이 될 전망입니다.
(사진제공-KB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