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개발연구원, KDI의 현안 분석 '온라인 소비 확대가 물가와 고용에 미치는 영향' 자료에 따르면 온라인쇼핑 상품 거래액은 2017년 전체 소매판매액의 14% 수준이었지만 2024년 2/4분기에는 27%로 2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같은 기간 물가상승률을 분석했더니 온라인 소비 비중이 1% 포인트 상승하면 해당 연도의 상품 물가상승률이 0.07% 포인트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소비 형태의 온라인 전환이 상품 물가를 2.4%가량 낮췄고, 소비자 물가는 약 1.1% 낮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온라인 소비 비중이 1% 포인트 증가하면 취업자 수는 2분기 뒤에 최대 2만 7천 명 줄어들고 상당 기간 파급효과가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업종별로는 온라인 소비 비중이 1% 포인트 증가하면 해당 분기를 포함해 1년 평균 고용이 숙박·음식점업에서는 2만 3천 명 감소하고 도소매업은 1만 9천 명 감소하며 운수·창고업에서는 8천 명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지연 KDI 전망총괄은 "온라인 소비 확대가 공급자의 비용 절감과 경쟁 촉진을 통해 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만 고용에는 일정 기간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전자상거래 기술 발전과 온라인 소비 확대로 인한 경쟁 촉진의 결과 발생하고 있는 물가안정 효과가 관련 산업의 독과점화로 저해되지 않도록 시장 여건을 형성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노동시장에서는 업종 간 고용조정을 촉발하고 있어서 이에 대응한 경제⋅사회 정책이 필요하다며 전통적인 도소매업 종사자들의 온라인판로 확대 지원과 전직 사양산업 종사자들에 대한 재교육을 강화하여 원활한 업종 전환을 도울 필요가 있다고 했습니다.
아울러 택배⋅물류 부문의 성장과 함께 특수고용직 등 기존의 취업 형태와 성격이 다른 근로자들의 비중이 증가하고 있음을 고려해 보다 실효성 있는 사회안전망 구축 방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