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 동네마다 직원이 없는 '무인점포'가 늘고 있습니다.
편의점에 카페, PC방, 반찬 가게까지 종류도 다양합니다.
그런데 사람이 없다 보니 문제가 생겼습니다.
절도범들의 표적이 되고 있는 겁니다.
적은 금액의 생계형 범죄가 대부분이지만, 피해 규모가 점점 커지고 있어 경찰이 적극적으로 방지에 나섰습니다.
손은민 기자입니다.
◀기자▶
11월 6일 낮 2시 57분, 대구에 한 무인 아이스크림 가게.
한 남성이 가방에서 드라이버를 꺼내더니 5초 만에 셀프 계산대를 열고 안에 있는 현금을 챙겨 달아납니다.
범행에 걸린 시간은 1분이 채 안 됩니다.
이 남성이 훔친 돈은 30만 원 정도.
2021년 3월부터 2022년 6월까지 1년 4개월 동안 대구에서만 이런 무인점포 절도가 218건 발생했습니다.
사람이 없다 보니 물건을 훔치기도, 달아나기도 쉬운 점을 노리는 겁니다.
◀최현정 무인 아이스크림 가게 운영▶
"CCTV에 대한 두려움도 별로 없고 그냥 누가 안 본다는 생각에… 애들이 많이 계산하지 않고 물건을 가져가고 하더라고요."
몇천 원짜리 과자를 집어 가기도 하고 계산대에 든 현금도 털어가는데 대부분 소액이고, 생활비가 없어서 범행을 저질렀다는 생계형 범죄가 많습니다.
하지만 피해자도, 피해 금액도 늘고 있습니다.
경찰이 무인점포를 노리는 생계형 절도를 막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무인 계산대에 작은 센서를 답니다.
누군가 강제로 잠금장치를 열면 점포 주인에게 즉시 알림 메시지가 전송됩니다.
점포 입구에 경고문을 붙이고, 절도 사건이 일어난 점포 주변을 분석해 순찰도 강화합니다.
◀정확진 대구 달서경찰서 생활안전계장▶
"신속한 112신고와 현장 출동으로 범인을 조기에 검거하고 또 청소년들의 범죄 예방에도 크게 기여할 것입니다."
경찰은 소액이라도 물건이나 현금을 훔치는 건 중대한 범죄이고, 반복할 경우 엄벌에 처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MBC 뉴스 손은민입니다. (영상취재 김종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