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복 중 마지막 복날인 말복에도 대구와 경북에는 3주 넘게 폭염특보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경북 동해안과 경북 일부 지역은 폭염주의보로 하향됐지만 여전히 대구와 경북 내륙은 폭염경보가 발효 중입니다.
<대구·경북 폭염특보> *24.08.14.수 10:00 기준
▶ 폭염경보 : 대구, 경상북도(구미, 영천, 경산, 성주, 칠곡, 김천, 상주, 예천, 안동, 의성, 청송)
▶ 폭염주의보 : 경상북도(청도, 고령, 문경, 영주, 영양평지, 봉화평지, 영덕, 포항, 경주)
지난주 가을의 시작 절기 '입추'가 지났지만, 여전히 날씨는 무덥습니다.
SNS 등에서는 절기 '입추'가 지나면 마법처럼 날씨가 시원해진다는 의미의 '입추 매직'이라는 밈(Meme)이 있는데요.
정말 입추가 지나면 시원해질까요? 아니면 기분 탓일까요?
대한지리학회지에 게재된 '우리나라 자연 계절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여름이 끝나는 시점은 평균기온 20도 이하, 가을이 시작하는 시점은 최고기온 25도 이하로 정의하고 있는데요.
이번 주 우리 지역 경북 동해안 일부를 제외하고 열대야는 조금 잦아들었지만, 낮에는 계속해서 30도를 넘나드는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특히 일부 지역에서는 연일 낮 최고 기온이 35도 이상 치솟으며 뜨거웠습니다.
평균기온 또한 28도 이상 이어지고 있으니 아직 여름이 끝났다고 말하기는 어려울 것 같은데요.
그렇다면 다음 주 절기 '처서'가 되면 진짜 선선한 가을이 올까요?
2014년부터 2023년까지 지난 10년간 절기 '처서' 당일 평균기온과 최고기온을 살펴봤는데요.
모두 평균기온 20도 이상, 최고기온도 25도 이상으로 아직 선선한 날씨를 기대하기는 이를 것 같습니다.
실제로 다음 주 이번 주보다 기온이 조금 더 내려가긴 하지만 습도가 높아 폭염의 기세는 쉽게 꺾이지 않을 것 같고요.
큰 기온 변동도 없어 '처서 매직'도 기대하긴 어려울 것 같습니다.
당분간 계속해서 강한 볕이 내리쬐며 자외선이 강하겠고요.
습도까지 높아 체감온도는 더 덥게 느껴지겠습니다.
냉방병과 온열질환에 걸리지 않도록 건강관리 각별히 잘해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