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아파트 가격 하락세가 주춤해졌습니다.
부동산 플랫폼 업체인 '직방'에 따르면 지난달 대구에서 거래된 1,585건 가운데 5% 이상 오른 대폭 상승이 408건으로 25.7%를 차지했습니다.
5% 미만으로 오른 소폭 상승은 291건으로 18.3%였습니다.
가격이 상승한 거래는 모두 699건으로 전체 거래량의 44.1%에 이릅니다.
상승거래 비중이 40%대를 기록한 것은 2021년 11월의 42.03% 이후 17개월 만입니다.
2022년 12월에는 상승거래 비중이 27.6%로 하락 거래 58.8%와 31.2%P 차이를 보였습니다.
직방은 최근 시중은행 금리가 안정되고, 급매물이 소진되며 거래가 늘어나면서 매매가격이 조금 오른 때문으로 분석했습니다.
소폭 하락은 274건, 대폭 하락 428건 등으로 하락거래는 702건에 44.2%로 상승거래 건수와 거의 비슷했습니다.
대구 부동산 시장이 지난해 7~10월까지 하락거래 비중이 60%에 가까웠던 것과 비교하면 집값 하락세가 주춤합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전반적으로 상승거래는 늘고 하락거래는 주는 추세가 계속되지만, 상승거래는 가파른 증가세보다는 점진적으로 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하지만 대구는 입주 물량이 여전히 많아 부동산 시장이 회복세로 돌아섰는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전국적으로는 상승거래 비중이 44.2%를 기록해 하락거래 비중 43.6%를 넘어섰습니다.
서울은 상승거래 비중이 46.1%, 하락거래는 39.5%로 조사됐습니다.
비수도권의 경우 상승거래 비중이 하락거래 비중을 넘어선 곳은 세종시(상승 49.29%, 하락 36.84%), 경기(상승 45.17%, 하락 41.29%), 대전(상승 45.62%, 하락 44.65%), 제주(상승 48.39%, 하락 41.93%) 등입니다.
이번 조사는 직방의 자체 빅데이터 솔루션인 '직방RED'를 통해 국토교통부가 공개한 아파트 단지별 동일 면적의 직전 거래가격 대비 상승·하락거래를 분석해서 이뤄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