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현재 국내 위중증 환자의 83%, 코로나 사망자 가운데는 92%가 60세 이상 고령층입니다.
정부는 이번 한 달간을 고령층 3차 접종 집중 기간으로 정하고 추가 확산 차단에 나섰는데요.
이런 지침에 발맞춰 방역 당국만큼이나 고령의 어르신들도 일상생활과 건강을 모두 지키기 위해 애를 쏟고 있습니다.
그 현장을 손은민 기자가 담아왔습니다.
◀손은민 기자▶
동네 행정복지센터에 어르신들이 모였습니다.
신분증을 내자 '추가 접종'이라고 적힌 스티커를 붙여줍니다.
세 번째 백신 접종까지 마쳤다는 인증서입니다.
◀현장음▶
"식당이나 목욕탕 가실 때 이거 보여주고 들어가시면 되세요."
어르신들은 스마트폰이 없거나 모바일 접종 확인서를 쓰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경로당과 복지관 등 가고 싶는 곳을 자유롭게 다니기 위해서 기꺼이 발품을 파는 겁니다.
◀인터뷰▶임금순(77)/대구 수성구 중동
"스마트폰에 뭐 찍어서 하는 데 그건 우리가 배워도 금방 잊어버리고 못 하겠더라고...이제 이게(예방 접종 스티커) 있으니까 이거 가지고 보여주면 될 것 같아요."
이번엔 삼삼오오 모여 복잡한 방역 패스를 공부합니다.
어디에 갈 수 있고 어디는 못 가는지 몇 명까지 함께 갈 수 있는지 꼼꼼하게 적고 다시 확인해봅니다.
백신 추가 접종을 하지 않은 사람에게는 적극적으로 접종을 권유하기도 합니다.
어렵사리 되찾은 일상을 빼앗기고, 집 안에서만 갇혀 지내던 예전으로 다시 돌아가고 싶지 않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진말순(86)/대구 수성구 중동
"(백신을) 안 맞으신 분들은 겁내지 말고 괜찮으니까 모두를 위해서 나 자신을 위해서 접종하시길 바랍니다."
정부는 60세 이상 어르신은 접종 완료 후 3개월이 지나면 추가 접종을 받으라고 강력하게 권고하고 있습니다.
고령층을 중심으로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사망자와 위중증 환자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서입니다.
대구시도 경로당과 노인복지관은 추가 접종자만 출입하도록 제한하고 고령층이 많이 이용하는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방역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손은민입니다. (영상취재:이동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