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윤석열 정부에 지금 진짜 절실히 필요한 일은 석고대죄하며 무한 책임지는 자세"라고 밝혔습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가 애도 기간을 끝내며>라는 주제로 SNS에 이런 글을 올리고 "윤석열 대통령 취임 후 6개월. 우리 국민은 역대 정권에서 일찍이 겪어보지 못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박 원내대표는 "다수의 반대 여론에도 대통령실을 용산 국방부로 강행 이전해서 보여준 첫 작품은, 역대급 부적격 공직 후보들로 장식한 인사 참사였다. 그런데도 대통령의 사과는 없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외교무대에서는 굴욕과 막말로 국민을 너무나 낯부끄럽게 만들었다. 국제적 망신과 국회 모욕을 자초한 대통령은 이마저도 야당의 정치공세로 치부하며 협치를 내동댕이친 채 끝내 사과 한마디를 거부했다"라며 "그 사이, 경제는 대내외 위기의 파고가 매우 가팔라졌음에도 정부의 속수무책 무능한 대응으로 민생이 더없이 위태로워지고 있다"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남북관계 개선과 북핵 해결을 위한 그 어떤 진전을 이루기는커녕 우리 국민 곁으로 미사일을 쏘는 어처구니없는 일까지 벌어졌고, 날이 갈수록 전쟁 일보 직전까지 치닫는 극한적 안보 위기 상황을 맞았다"라고 직격했습니다.
그는 또 "급기야 이태원 핼러윈 행사에서 상상조차 할 수 없는 대참사가 일어났음에도, 대통령의 첫 일성은 주최자 없는 행사라서 발생한 사고이니 제도를 개선하라는 주문이었고, 정부의 총체적 무능으로 인한 인재임을 먼저 인정하지 않고 참사 수사를 명분 삼아 평소 눈 밖에 있었던 경찰만 손보는 기회로 삼을 기세입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박 원내대표는 "임기 반년 만에 인사, 외교, 경제, 안보 참사, 그리고 너무나 충격적인 대형 안전 참사까지... 이토록 단기간에 연이은 참사와 실정으로 국민에게 큰 상처와 불안감을 안기고 국격을 수직 하락시킨 정권이 과연 우리나라 역사에 나아가 세계 정치사에 존재했거나 앞으로도 나올 수나 있을지 궁금할 따름이다."라고 비판의 날을 세웠습니다.
그는 "사과는 진정성이 충분히 전달되고 공감 가는 것이어야 한다. 이태원 참사에 대해 종교행사 추도사를 빌려 내놓은 윤석열 대통령의 뒤늦은 사과를 피해자와 유가족 그리고 우리 국민들이 과연 어떻게 받아들일까요?"라고 반문하면서 "정부와 자신의 연이은 그리고 명백한 잘못을 놓고 왜 그토록 사과에 인색하고 주저하는지 납득이 가지 않는다."라고 주장했습니다.
박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에게 도대체 '사과'란 무엇입니까? 대선 기간 중 자기 반려견 토리에게 준 인도 사과와 대통령 임기 중 마트에서 색깔 논란을 일으킨 아오리 사과를 빼고는 진짜 사과다운 사과를 접하지 못했다는 여론이 높습니다. 사과는 유무나 횟수 자체가 중요한 게 아닙니다. 사과는 제때 했는가, 무슨 마음가짐으로 했는가, 어떻게 표현했는가, 즉 시점과 진정성이 핵심입니다."라고 윤 대통령의 진정성 있는 사과를 촉구했습니다.
그는 마지막으로 "특히 책임에서 비켜날 수 없는 대참사 앞에서 정부는, 희생자와 유가족 그리고 국민들이 그만하면 됐다고 할 때까지 공식적이고 반복적으로 진심으로 사과해도 절대 지나치지 않습니다. 그것이 수습과 규명의 첫걸음이자 재발 방지의 가늠자가 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서 철저한 진상 조사를 위한 모든 수단을 강구하고 사법적, 정치 도의적 책임을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무는 것입니다."라고 글을 마무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