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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금 은행예금으로 몰린다

◀앵커▶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돈이 은행권으로 몰리고 있습니다.


시중은행 예금액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데요,

부동산 시장과 주식시장 불안이 장기화하면서 마땅히 투자할 곳이 없는 가운데 금리가 계속 상승하자, 돈이 안전자산인 예금으로 유입되고 있는 겁니다.

한태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회사원 송 모 씨는 보유 중인 주식 가격이 계속 하락하면서 투자금의 30% 손실을 보고 있습니다.

주식시장 불안이 장기화할 것이란 전망이 계속 나오자 추가 투자는 당분간 미루기로 하고 대신 매달 100만 원씩 내는 적금 상품에 가입했습니다.

최근 은행 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은행 예금이 안전 자산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송 00 회사원▶
"당분간 주식 시장은 관망해야 하지 않겠나 그런 생각이 들어서 은행상품을 좀 적극적으로 활용해 볼 필요가 있겠다. 예를 들어, 예금을 좀 더 넣는다든지…"

송 씨처럼 주식 시장 대신 은행예금에 투자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에 따르면, 5월 대구와 경북지역 예금은행의 저축성 예금 수신 잔액은 85조 8,204억 원으로 한 해전인 2021년 5월 76조 3,183억 원과 비교해 11.24% 늘었습니다.

1년 사이 지역 자금 9조 5천억 원이 은행으로 더 몰린 겁니다.

지역의 시중은행인 DGB 대구은행의 5월 기준 저축성 예금 잔액도 44조 원으로 한 해전보다 10% 늘었습니다.

5월 DGB 주거래 우대 예금 금리도 3.56%로 2021년 5월보다 2.25% 포인트 올랐습니다.

◀김현정 DGB 대구은행 리테일마케팅부 과장▶
"DGB 대구은행은 지역민들과 고객들의 자산 증대에 실질적인 도움을 드리고자 특판 상품을 출시하는 등 다양한 금융상품과 서비스를 통해 차별화된 혜택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계속 약세장을 보이고 있는 주식 시장은 점점 얼어붙고 있습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주식 거래 대금은 15조 2,420억 원으로 한 해전 26억 713억 원과 비교해 41.5% 감소했습니다.

◀채희문 한국거래소 대구사무소 소장▶
"지수 하락 폭 대비 거래 대금 감소가 심한 수준이나 증시 대기 자금이라고 할 수 있는 고객예탁금은 거래 대금 감소 폭의 1/3수준만 감소했습니다. 대구·경북 투자자의 환경에서 보자면 전체 투자자 대비 거래가 더 위축된 모습입니다."

미국이 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를 더 올리면 우리나라 역시 기준 금리를 더 올릴 수밖에 없습니다.

전문가들은 추가 금리 인상이 예고되어 있어, 시중 자금의 은행 유입 현상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MBC 뉴스 한태연입니다. (영상취재 장우현, CG 김현주)

한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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