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9일 발생한 대구시 수성구 변호사 사무실 화재 사망 사고와 관련해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오전 11시부터 현장에서 2차 정밀 감식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방화 용의자 A 씨가 변호사 사무실 건물로 들어갈 때 흰 천으로 덮은 물체에 인화 물질이 있었는지, 어떤 종류인지를 감식을 통해 밝힐 계획입니다.
1차로 벌인 합동 감식에서 경찰은 방화와 관련된 잔류물 일부를 수거해 감정을 의뢰했습니다.
사망자 7명에 대한 부검은 오후 1시부터 진행할 계획입니다.
경찰은 사망자 시신 두 구에서 흉기에 찔린 흔적을 발견했고, 불이 난 사무실에서 흉기를 찾음에 따라 부검을 통해 해당 흉기에 찔린 게 맞는지 조사할 예정입니다.
한편 사망자가 집중적으로 나온 변호사 사무실 203호에는 평소 10명이 근무하는데 화재 당시에는 3명이 외출해 7명이 근무하고 있었습니다.
경찰은 현장에서 탈출한 1명을 상대로 당시 상황에 대해 조사했습니다.
생존자는 "당시 사무실 안의 별도로 분리된 공간에서 혼자 있다가 밖이 소란스럽고 '쾅' 하는 소리가 나서 문을 열었더니 연기로 가득 차 있어 변호사 근무하는 독방 옆 공간의 창문을 통해 빠져나왔다"고 진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