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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MBC NEWS[연속보도] 코로나19 대구MBC 사회사회 일반지역심층보도

[심층] 마스크 벗고 가을 야구 보나?


◀앵커▶
다음 주부터 밖에서는 마스크 착용 의무가 완전히 없어집니다.

2년 만인데요.

스포츠 경기와 야외 공연도 마스크 없이 즐길 수 있게 됐습니다.

달라지는 방역 정책, 손은민 기자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손 기자, 이제 사람 많이 모이는 곳에서도 마스크를 안 썼다고 해서 과태료를 낸다거나 제재가 없는 거죠?

◀기자▶
맞습니다.

지난 5월,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를 일부 완화하면서, 비말 감염이 우려되는 곳, 그러니까 50인 이상 모이는 경기장이나 공연장, 집회 등에서는 마스크를 계속 쓰도록 남겨놨었는데요.

다음 주 월요일부터는 이것도 해제돼서 야외에서는 마스크를 자유롭게 벗을 수 있습니다.

이제 실외에서는 코로나 19 감염 위험이 크지 않다고 정부는 판단했습니다.

올가을엔 실외 야구장과 축구장, 공연장에 마스크 없이 들어갈 수 있고 관람석에서 마스크를 벗고 응원하고 노래도 부를 수 있습니다.

사람이 많고 복잡한 곳에서도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고 제재를 받거나 과태료가 부과되지 않습니다.

◀앵커▶
그렇다고 해서 마스크 쓸 필요가 아예 없다는 뜻은 아니라고요?



◀기자▶
정부는 이번 조치가 국가 차원의 의무만 해제된 것이지 실외 마스크 착용이 불필요해졌다는 걸 의미하는 건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호흡기 증상이 있거나 고위험군은 사람들이 많이 모인 곳이라면 야외라도 마스크를 써달라고 적극 권고했습니다.

또 실내에서는 마스크를 계속 써야 합니다.

겨울철 코로나 재유행과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가 나타날 가능성, 또 독감 유행 등을 고려한 조치입니다.

◀앵커▶
전국 단위 코로나 19 항체 양성률 조사 결과도 오늘 발표됐죠?

◀기자▶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이 전국 17개 시도의 만 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항체 양성률을 조사했는데요.

97%가 항체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중 57%는 자연 감염으로 항체가 생긴 경우였습니다.

우리 지역만 보면요, 대구와 경북 모두 항체 양성률이 88% 수준이었습니다.

◀앵커▶
국민 대다수가 코로나 항체를 가지고 있다는 건데, 그럼 충분한 집단면역이 형성됐다고 볼 수 있는 건가요?


◀기자▶
그런 건 아닙니다.

집단면역은 코로나바이러스를 방어할 수 있을 정도의 항체를 국민 대다수가 가지고 있어야 하는 건데요.

이번 결과는 항체가 있냐, 없냐만 확인한 거고, 항체가가 얼마나 높은지, 방어력을 가진 중화항체가 실제로 얼마나 있는지는 파악되지 않았습니다.

권준욱 국립보건연구원장 이야기 들어보시죠.

◀권준욱 국립보건연구원장▶
"전체 항체 양성률이 높다는 것이 인구집단에서 바이러스에 대한 방어력이 높다는 것을 바로 의미하는 건 아닙니다. 우리나라 전체 국민의 절대다수가 백신으로 얻은 항체를 가지고 있지만 그 백신 자체가 초기 균주, 즉 우한 균주로 형성된 스파이크 프로테인에 대한 항체입니다. 변이가 등장할 때마다 백신으로 얻은 항체의 방어력, 즉 실질적인 중화 능력이 떨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다만 대다수 국민이 항체를 가지고 있어서 다시 코로나 유행이 오더라도 사망률 및 중증화율을 상당 부분은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정부는 이런 항체 양성률 조사 결과와 앞으로의 유행 상황 등을 고려해서 실내 마스크 착용 등 다른 방역 조치들도 단계적으로 완화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손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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