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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대의료원 해고노동자의 고공농성이
해를 넘기고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문제를 풀기 위해 외부 전문가들이 참여한
사적 조정이 두 차례 진행됐지만
모두 결렬된 가운데,
노조는 전국적인 총력투쟁을 예고했습니다.
도건협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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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대의료원 해고노동자들이
노조 파괴 진상규명과 해고자 원직 복직 등을
요구하며 고공농성에 들어간 것은
지난해 7월 1일입니다.
2주 만에 대구지방고용노동청의 제안을
노사가 받아들이면서,
의료원 측과 노조가 조정위원을 한 명씩 추천해
협상을 조율하는 사적 조정이 시작됐습니다.
◀SYN▶ 김태년/영남대의료원장,
(2019년 8월 13일)
"현행법으로는 방법이 없다. 저희가 희망을 거는 것은 노동청에서 제안한 사적 조정을 통해서 어떻게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 어떤 내용이냐에 따라서는 (병원 규정 변경도) 가능하다고.."
'해고가 정당하다'라는 대법원판결을 뒤집을
수는 없지만, 향후 사적 조정위원이 제안하는
복직 안을 최대한 수용하겠다는 얘기였습니다.
영남대의료원은 지난해 12월 30일 열린
2차 사적 조정 회의에서 조정위원들이 낸
최종안을 거부했습니다.
핵심쟁점이었던 해고자 복직 문제에 대해
노조가 한발 물러서 5개 항목을 모두
수용했지만, 의료원측은 좀 더 숙고가
필요하다며 수정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SYN▶ 나순자/
민주노총 보건의료노조 위원장
"우리는 미흡하지만 조정위원들이 낸 조정안에 대해서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명확하게 밝히는 바입니다. 이제 영남대의료원장이 답변을 해야될 차례입니다."
노조와 시민사회단체는 오는 15일부터
전국적인 총력투쟁을 예고했습니다.
영남대의료원은
노사협상이 최종 결렬된 것은 아니라며
사적 조정이든, 노사 간 직접 교섭이든
대화는 계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고공 농성이 해를 넘긴 가운데
경제사회노동위원회 문성현 위원장이
오늘 영남대의료원을 방문해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도건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