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정하는 대한민국 명예 대표 축제인 안동 국제 탈춤 축제가 다음 주 월요일까지, 여드레간의 여정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2023년 탈춤 축제는 무대를 넓히고, 콘텐츠 집중도는 더 높였습니다.
보도에 엄지원 기자입니다.
◀기자▶
1997년 이후 27번째 개최되는 안동 국제 탈춤 축제의 가장 큰 변화는 축제 공간의 확장입니다.
축제 주 무대를 이곳 옛 안동 역사로 옮기되, 북쪽으로 웅부공원, 남쪽으로 탈춤공원 공연장까지 연결해 도심 전체를 축제장으로 대폭 넓힙니다.
탈춤공원에서 역사 부지, 웅부공원까지 1km 가까이를 보행로로 연결해서 축제 공간을 3배로 늘렸습니다.
탈춤공원을 무대로 다시 살려 각종 탈춤공연과 체험, 먹거리, 놀이동산 등이 운영됩니다.
웅부공원과 문화공원에서는 세계 탈 전시와 메타버스관이 운영되고, 버스킹 등 문화·예술 공연이 열립니다.
원도심 전통시장 등 시내 공간에서는 플리마켓과 음식 축제, 퍼레이드 등이 개최돼 지역 상권 활성화를 도모합니다.
◀권기창 안동시장▶
"추억과 기억의 장소인 구 기차역이 문화적인 재생을 통해 단절의 공간에서 도심과 축제 공간을 연결시켜 주는 소통의 공간으로 변신했습니다."
탈춤 축제만의 독특한 콘텐츠는 더 집약적으로 선보입니다.
코로나 19 이후 처음으로 해외 10개국 11개 팀 공연단을 초청했습니다.
2022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17개 지역의 '한국의 탈춤'이 모두 초청돼, 전통 탈춤을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습니다.
◀시게오 스키다 일본인 관광객▶
"매우 큰 축제이고, (탈춤) 캐릭터가, 특별하고 재미있는 캐릭터가 굉장히 많이 있다."
탈춤 축제와 함께 개최돼 왔던 민속축제는 분리해 축제의 정체성을 강화했습니다.
◀이동원 한국정신문화재단 대표이사·안동 국제 탈춤 페스티벌 총감독▶
"탈과 관련이 좀 떨어졌던 민속축제는 봄으로 이동을 하고 올해는 탈 위주, 한국의 탈춤뿐 아니라 세계 각지의 화려한 10개국 11개 팀의 다양한 탈춤을 한자리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MZ세대를 겨냥한 프로그램도 강화했습니다.
마스크 EDM 파티 등 기존 프로그램을 포함해 탈 랜덤 댄스 경연대회, 탈춤 플래시몹, 맥주 축제와 K-POP 콘서트 등 새로운 콘텐츠로 축제 흥행을 이끌 예정입니다.
◀이영준 관광객▶
"국제축제라고 하니까 한국 탈 말고도 외국의 공연이라든지, 이런 것도 있을 거 같아서 재밌을 거 같아서 한번 와봤습니다."
'화려하게 꽃피는 탈과 탈춤'이라는 주제에 걸맞게, 이번 안동 국제 탈춤 페스티벌이 세계인이 즐기는 글로벌 축제로 새롭게 재도약할지 주목됩니다.
MBC 뉴스 엄지원입니다. (영상취재 박재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