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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MBC NEWS

R] 445년만의 도산서원 야간 개장, 강독 공개

◀ANC▶
지난 1575년 도산서원이 창건된 이후
445년만에 처음으로 밤에 문을 열었습니다.

선비들이 제사를 지내기 전날 글을 읽고
마음을 가다듬는 강독도 처음 공개됐습니다.


조동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END▶






◀VCR▶

밤의 정적에 잠긴 도산서원에
선비들의 낭랑한 글 읽는 소리가
은은한 달빛을 타고 울려 퍼집니다.

◀SYN▶"일도 몽천이..(한 줄기 어린 샘이..)

음력 1일과 15일 매월 삭망일 새벽에
의관을 정제한 후 사당에 인사드리는 향알은
지난 445년간 도산서원에서 한 번도 빠짐없이
이어져 왔습니다.

몸과 마음을 정갈히 하기 위해
유사들은 향알 전날에 서원을 찾아
글을 읽고 마음을 가다듬는 강독을 합니다.

◀INT▶ 김병일 도산서원 원장
"서원이 어떤 곳이다 공부하는 학교였다
하는 것을 알 수 있게 하기 위해 공부하는 참
모습을 볼 수 있도록 (공개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1주년 행사에 맞춘
도산서원 야간개장과 선비 강독의 공개는
서원 창건 이후 처음입니다.

고즈녁한 서원의 밤 풍경 속에서
선비들의 글 읽는 소리를 듣다 보면
옛 선현들의 삶의 흔적을 느낄 수 있습니다.

◀INT▶ 송광호/ 경기도 의왕시
"선조들이 공부하는 모습을 보니까 정말
지혜롭게 사셨다는 느낌이 들고 너무나 좋습니다,"

도산서원은 남성 선비에게만 제한하던 알묘룰
일반인은 물론 여성에게도 허용하고
각종 행사 때마다 퇴계 선생이 지은
도산십이곡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SYN▶ "고인도 날 못 보고 "

등재 1주년 행사기간 동안 도산십이곡을
트로트와 정가, 팝페라 등으로 재해석하는
유학의 대중화 작업도 활발합니다.

유학이 벽장 속의 유물이 아니라
오늘날 일상 생활속에서 살아 숨쉬는
친근한 학문으로 다가서고 있습니다.
mbc news 조동진입니다.
조동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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