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지난해 말 학위 장사를 폭로한 대학교수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대구예술대학교에서 또 다른 학위 장사가 있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교육부가 특별 감사를 하고 경찰도 수사에 착수합니다.
윤태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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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예술대 시각디자인과 한덕환 교수가 스스로 목숨을 끊기 전 동료 교수와 나눈 통화 녹취록입니다.
이미 학교에 폭로한 50대 편입생 학위 장사건 말고 다른 학위 장사가 있다고 말합니다.
◀SYN▶ 고 한덕환 교수 통화 녹취 "우리 과에 이00 말고 같은 해에 하나 더 있네. 수업 들은 거로 돼 있어요. C (학점) 줬네."
수업을 제대로 듣지도 않았는데 졸업해 학사 학위를 받았다고 동료 교수에게 폭로한 겁니다.
◀SYN▶ 고 한덕환 교수 통화 녹취 "(졸업하는데 그 학생도 그냥 나갔다고?) 그렇겠죠. 지금 졸업이 돼 있는데."
학위 장사 의혹을 받는 학생 2명 모두 교수 A 씨가 학과장으로 있던 2014년에 입학했습니다.
◀INT▶ 대구예술대 교수 "입시도 안되는 학과가 아닌데도 불구하고, 그렇게 사람을 일부러 불법적으로 입학을 시키고, 졸업을 시킨 것을 보면 돈이 관련돼 있었기 때문에 이런 행위를 하지 않았겠나..."
통화 녹취록은 한 교수가 지난해 말 스스로 목숨을 끊고 난 뒤 교육부가 특별 감사를 벌이기 직전에 발견됐습니다.
교육부는 추가로 제기된 학위 장사 의혹까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교육부 감사와 별도로 진행된 학교 자체 조사에서 학위 장사를 시인하는 진술이 일부 나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INT▶ 대구예술대 관계자 "4학년 2학기 돼서 취업도 해야 되기 때문에 (학점 주고 졸업시키는 식으로)적당히 봐줬다..."
대구예술대 학위 장사 의혹을 내사 중인 칠곡경찰서는 참고인 조사를 일부 마친 가운데 교육부 감사 결과를 넘겨받아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하기로 했습니다.
MBC 뉴스 윤태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