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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오지 마세요"···청년들이 대신 챙긴다

◀앵커▶

 코로나 19로 명절을 앞둔 풍경도 많이 바뀌었는데요,

 의성에서는 귀농한 청년 농부들이 정성껏 기른 딸기를 갖고 어르신들을 찾아 안부를 챙기며 자식들을 대신하고 있습니다.

 김건엽 기자

◀김건엽 기자▶
 귀농 2년 차 청년 농부 권신우 씨는 스마트팜에서 딸기를 재배하고 있습니다.

 서둘러 수확한 딸기를 포장해 들고 마을 어르신들에게 명절 인사를 하기 위해 길을 나섰습니다.

 ◀인터뷰▶
"안녕하세요"

농사를 짓겠다며 들어온 청년이 기특하기도 걱정이 되기도 한마음이 짧은 대화 속에서도 묻어납니다.

 ◀인터뷰▶
(인건비가 너무 비싸요, 그렇죠 ?)  "맞아요. 가족 도움 없었으면 좀 힘들었을 것  같아요."

 코로나 사태 이후 명절을 모두 혼자 보냈다는 할머니는 청년 농부의 방문이 반갑기만 합니다.

 ◀인터뷰▶ 유영옥(79세)/의성군 단북면 효제1리
 "이번 설에도 힘들게 오지 마라. 내가.  흐뭇하지요. 내 아들이 온 것처럼 고맙고"  

의성에서 딸기 농사를 짓는 청년농부 모임은 딸기 200상자를 기부하고 코로나 확산방지를 위해 고향을 찾지 못하는 자식들을 대신해 마을 어르신들을 챙기고 있습니다.

 ◀인터뷰▶ 권신우/의성 청년딸기 전 회장
 "의성에서 받은 것을 좀 돌려 드리고  따뜻한 마음을 전달하고 싶은 마음에···."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가 거세지면서 지자체도 나서 이번 설 명절 고향 방문 자제를 당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주수 의성군수
 "홀로 계신 어르신들을 위해 또 자녀들을  대신해 설 명절 음식과 SNS 동영상을 만들어  교류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번 설에는 볼 수 있을 줄 알았지만 아직 거리를 둬야 하는 상황. 가족의 소중함, 이웃의 고마움을 다시 한번 깨닫는 애틋한 명절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건엽입니다.(영상취재 최재훈)

김건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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