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국회의원 후보 등록 첫날인 3월 21일 대구를 찾아 보수층 결집에 나섰습니다.
한 위원장은 21일 오후 대구 달서구 윤재옥 원내대표 선거사무실 개소식에 참석한 뒤 곧이어 서문시장을 찾았습니다.
서문시장은 보수 정당이 선거를 앞두고 자주 방문하는 곳이기도 하지만, 무소속으로 출마한 도태우 변호사의 공천을 국민의힘이 취소한 대구 중구남구 선거구이기도 합니다.
국민의힘은 '5.18 폄훼 발언 논란'으로 도 변호사의 공천을 취소한 뒤 김기웅 전 통일부 차관을 우선 추천해 공천했는데, 한 위원장의 서문시장 유세에 김기웅 후보도 함께했습니다.
공교롭게도 비슷한 시각 21일 오후 1시 30분 도태우 후보는 자기 선거사무실에서 무소속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지지세 확산에 나섰습니다.
서문시장 상인들과 간담회도 가진 한 위원장은 동성로로 발걸음을 옮겨서 젊은 유권자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옛 대구백화점 앞에서 진행한 유세에는 대구에 출마하는 국민의힘 후보 대부분이 참여해 국민의힘 총선 승리에 힘을 실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한 위원장은 21일 저녁에는 경산 공설시장을 방문해 무소속 최경환 후보에 밀려 고전하고 있는 조지연 후보를 지원할 예정입니다.
이 같은 한 위원장의 보수층 결집 행보는 21일에만 그치지 않을 전망입니다.
한 위원장은 다음 주 박근혜 전 대통령을 예방할 계획입니다.
국민의힘은 21일 "한 위원장이 다음 주 박 전 대통령을 대구 자택으로 찾아뵙기로 했다"라며 "구체적 일정은 추후 공개 예정"이라고 공지했습니다.
한 위원장이 박 전 대통령을 찾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한 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국정농단 수사를 이끈 검사 출신입니다.
총선 후보 등록이 시작됐지만 정치권에서는 '국민의힘이 위기를 맞았다'라는 의견이 나오면서 보수층 결집이 어느 때보다 절실한 상황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