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팀의 중심타자로 활약했던 오재일이 마지막 경기를 펼친 날, 중심타선이 침묵한 삼성이 주중 첫 경기를 내주며 3연패에 빠졌습니다.
28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펼쳐진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키움히어로즈와의 맞대결에서 삼성라이온즈는 연패 탈출을 노렸지만, 3-4로 경기를 내줍니다.
선발 코너가 4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삼성은 4회말 상대 실책을 묶어 먼저 한 점을 얻었지만, 5회 들어 코너가 2점을 내주며 역전을 허용합니다.
5회말 김헌곤이 삼성의 첫 적시타로 다시 동점을 만들었지만, 6회초 등판한 코너가 연속 안타로 다시 리드를 내준 뒤 마운드를 내려갑니다.위기 상황에서 등판한 이승현이 삼진 2개 포함 무실점으로 막아낸 삼성은 이어 나온 임창민과 김태훈도 무실점 투구로 추격 가능성을 만들었지만, 9회초 등판한 오승환이 연속안타로 한 점을 더 내주며 무너졌습니다.
9회말 대타 오재일이 삼성 유니폼을 입고 나선 마지막 타석에서 홈런으로 한 점을 따라갔지만, 끝내 동점에 이르지 못한 삼성은 3연패와 함께 상위권과 격차가 더 벌어집니다.
1선발 코너와 팀의 마지막 오승환이 마운드에서도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인 삼성은 특히, 중심타선의 침묵이 발목을 잡았습니다.
팀 타선에 변화를 주며 클린업 트리오를 새롭게 꾸린 삼성은 3번 구자욱과 4번 김영웅, 5번 맥키넌이 모두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고, 6번 류지혁까지 안타 없이 실책으로만 출루하며 자멸했습니다.믿었던 중심타선의 침묵, 1선발과 마무리의 아쉬운 모습이 패인으로 자리한 삼성은 팀 분위기 반전에 별다른 가능성도 보이지 못했다는 점이 더 아쉬운 대목입니다.
공교롭게도 팀의 중심타자로도 활약했던 오재일이 마지막 타석에서 추격의 시즌 3호 홈런을 쏘아 올렸지만, 역전을 만들지 못하며 연패를 기록한 삼성은 경기 직후 오재일과 박병호의 트레이드를 전격 발표했습니다.
FA 계약 마지막 해를 보내며 쉽지 않은 시즌을 보냈던 오재일은 지난 2021시즌부터 이번 시즌 초반까지 삼성에서 활약하며 마지막 타석을 포함해 모두 60개의 홈런을 기록한 뒤, KT로 향합니다.
타자들의 침묵 속 트레이드 카드까지 단행하며 오른손 거포를 영입한 삼성은 분위기 반전을 노리고 있습니다.
자칫 연패가 길어질지도 모른다는 우려에 놓인 삼성은 이승현을 선발로 예고했고, 상대 키움은 팀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자랑하는 헤이수스가 선발 등판한 가운데 새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박병호도 이날 팀에 전격 합류합니다.
(사진제공-삼성라이온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