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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300mm 기습 폭우에 주택가 한복판 '흙탕물 강'

◀앵커▶
울릉도에 갑작스레 3백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일부 주택가엔 토사가 폭포수처럼 흘러내려갔고 섬 일주도로 곳곳이 무너져내리는 등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김형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거칠게 흐르는 황토빛 흙탕물이 주택가를 가로지릅니다.

하얀 차량에 부딪힌 흙탕물은 파도처럼 솟아 오릅니다.

산에서 쏟아진 토사가 도로를 따라 흘러내리며 주택가 한복판엔 흙탕물 강이 만들어졌습니다.

◀현장음▶
"아이고 어떡해. 아이고 어떡하노. 저거 차, 차, 차 아니 저거…"

주택 사이 골목길도 흙탕물이 흐르는 하천으로 변했고 일부 콘크리트 도로는 바닥이 내려앉았습니다.

이틀 사이 3백mm 넘게 내린 집중호우에 경북 울릉군에선 산사태와 토사 유출, 복개천 범람이 발생했습니다.

주택 4채가 침수와 토사 유입 피해를 입었고, 사동리의 한 주택에선 1명이 고립됐다 구조됐습니다.

◀이상익 울릉군 울릉읍▶
"한꺼번에 왕창 쏟아진거죠. 아이고 처음입니다. 제가 63세인데 본 적이 없습니다. 굵은 돌도 막 넘쳐 흘러 내려 오고, 아이고 야단 났어요."

또한 사동 일주도로 등 10개 구간에 토사 유실과 낙석 피해가 발생해 도로가 통제됐습니다.

울릉군은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2단계를 가동하고 공무원을 동원해 피해 복구에 나섰습니다.

◀박상용 울릉군 안전건설단장▶ 
"중장비 15대 정도를 투입했고, 4백명 정도를 투입해서 오늘밤부터 야간 작업을 해서라도 추석 전에 우선 주민들이 불편함이 없도록 최대한 응급 복구를 하려고…"

지자체와 관계 당국은, 울릉군에 산사태 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수십mm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며 안전사고 등에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김형일입니다. 




















김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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