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광운대학교 특임교수는 ‘주 최대 69시간 근로’에 대한 반발 여론과 관련해 "현장에서 (MZ 세대가) 쌍욕을 하는 걸 들었는데 이것(주 최대 69시간 근로)을 받아들이겠느냐"라고 반문했습니다.
진 교수는 3월 16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내가 사실 이 공약이 그때 120시간 나왔을 때 젊은 애들 커피 마시면서 하는 얘기를 들었다. 쌍욕을 했다"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는 "이번에 대통령실 근무하는 사람들이 (평균) 재산이 보니까 48억이더라"며 "국민들의 10배, 그러니까 사람들이(서민들이) 어떻게 사는지 모른다. 아무것도 모른다"며 대통령실을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다음에 자기들 만나는 사람들 뻔한 거 아닌가"라며 "기업가들 만나서 불평만 듣고, 그게 세계라고 착각하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보면 기본적으로 접근하는 틀이 굉장히 이념적으로 접근한다"며 "현실이 아니라. 범죄와의 전쟁 거의 그렇다. 조폭으로 몰아버린다든지, 그다음에 간첩단 사건. 그래서 그동안에 어떻게 했냐면 한노총, 민노총은 귀족 노조야, 진짜 우리는 누구를 보호해야 하냐 하면 젊은 층 작은 노조, 쉽게 말하면 MZ 노조야라고 했는데 이 MZ 노조 애들도 69시간 딱 보니까 황당했다"고 했습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이 ‘주 최대 69시간’까지 허용하는 정부의 노동시간 개편 방안에 대해 “연장근로를 하더라도 주 60시간 이상은 무리”라며 보완을 지시했다고 대통령실이 밝혔습니다.
지난 3월 6일 고용노동부가 입법 예고한 ‘근로 시간 제도 개편방안’에 대해 MZ 세대를 중심으로 반발 여론이 들끓자 여론을 다독이는 모양새입니다.
안상훈 대통령실 사회수석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어 “정부안이 장시간 근로를 조장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됐다”며 “대통령께서는 연장근로를 하더라도 주 60시간 이상은 무리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에 따라 주무 부처인 노동부는 폭넓은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보완 대책을 내놓을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