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 ABB 산업이라 불리는 인공지능, 빅데이터, 블록체인 산업은 대구시가 향후 50년 먹거리로 육성하는 산업입니다.
ABB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보여주는 박람회가 대구 엑스코에 개막했습니다.
관련 소식 취재기자와 알아봅니다.
권윤수 기자, 11월 9일에 개막한 박람회가 2개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2022 대한민국 ICT 융합 엑스포'와 '2022 인공지능 국제산업전' 두 개 박람회가 9일 동시에 대구 엑스코에 개막했습니다.
둘 다 ABB 산업, 그러니까 AI, 빅데이터, 블록체인 관련 기업이 기술과 정보를 교류하는 박람회입니다.
ICT 융합 엑스포는 17회째 열리는 꽤 오래된 박람회고요, 인공지능 국제산업전은 처음 열립니다.
◀앵커▶
박람회에 눈에 띄는 기술이나 소식이 있었나요?
◀기자▶
취재진이 대구에 본사를 둔 한 인공지능 CCTV 생산 업체 부스를 방문했습니다.
박람회 부스에 여러 개의 감시카메라가 비추고 있었는데, 라이터를 켜니 순식간에 화재가 의심된다는 안내 방송이 나왔습니다.
적외선, 자외선 센서와 연결된 카메라가 작은 불씨도 금방 알아채고 위험 신호를 보낸 건데요.
화재에 특히 취약한 전통시장과 산불 감시에 최적화되어 있다고 합니다.
안타까운 사고였죠, 10.29 참사를 막을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기술도 소개됐습니다.
좁은 공간에 많은 사람이 몰리면 CCTV가 감지해 위험 신호를 보내도록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습니다.
권오복 대표이사의 말 들어보시죠.
◀권오복 인공지능 CCTV 생산 업체 대표이사▶
"얼마 전에 이태원 참사라든지 이런 데도 지능형 CCTV로 자동 방송이 됐다면 그런 참사를 방지할 수 있지 않았겠나 그런 아쉬움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 장비는 전통시장에 설치가 되고 있고요. 심지어 원자력 발전소에도 저희 장비가 들어가고 있습니다."
◀앵커▶
기술이 많이 발전했군요.
안전사고 예방에도 인공지능 기술이 이용되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하면 산업현장에서 노동자의 안전사고가 발생했을 때 빠르게 대응할 수 있고 예방도 할 수 있습니다.
작업자의 위치와 생체 정보를 각종 센서와 CCTV와 연동하면 상황 분석과 대응이 편리해지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높은 곳에서 일하는 노동자에게 센서를 달아준다면 혹여 추락했을 때 인공지능이 작업자의 갑작스런 위치 변동을 감지해 위험 신호를 보낼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현재 경북 안동은 산업용 헴프 그러니까 산업용 대마를 생산할 수 있는 규제자유특구로 선정돼 있는데요.
대마 생산은 중간에 생산물이 새어나가지 못하도록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잖아요.
이 대마 생산과 유통에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다고 합니다.
이런 정보통신기술 분야의 170여 개 업체가 박람회에 700여 개 부스를 마련해 새로운 기술을 소개하고 정보를 교류합니다.
◀앵커▶
대구시가 향후 먹거리 산업으로 삼은 이유도 성장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죠?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은 섬유·패션산업의 쇠락으로 먹거리 산업을 잃은 대구시의 50년 미래를 책임질 산업이 바로 ABB 산업이라고 여러 번 강조했습니다.
최근 과학정보통신부가 대구 수성알파시티를 경기도 판교 밸리처럼 조성하기로 하면서 더욱 조명을 받고 있는데요.
대구시는 현재 10여 곳에 불과한 블록체인 기업을 5년 뒤에는 100개까지 늘리는 것을 목표로 잡는 등 ABB 산업이 대구 미래를 책임지도록 키울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