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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홍준표 "3대 도시 되찾겠다···공무원부터 달라져야"

홍준표 대구시장이 국채보상운동 기념공원에서 취임식을 하고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했습니다. 왜 국채보상운동 기념공원이었을까요? 일본에 맞서 기울어가는 나라를 구하고 경제주권을 회복하기 위해 선조들이 벌였던 국채보상운동을 언급하며 현재의 대구 상황을 '위기'로 규정했습니다.

홍준표 시장이 제시한 위기의 해법은 무엇이었을까요? 공직 부문 정비, 통합 신공항 건설과 5대 첨단산업, 도심 군부대 외곽 이전 등 인수위를 통해 발표한 내용과 거의 같았습니다. 토건, 개발 사업 위주라며 환경단체와 노동단체 등 시민사회단체에서 수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한 부분은 반영되지 않았죠. 홍준표 대구시장이 이끌어갈 앞으로의 4년은 어떤 모습일까요? 취임사를 직접 들어봤습니다.

[홍준표 대구시장]

"선서. 나는 법령을 준수하고 시민의 복리 증진 및 지역사회 발전과 국가 시책의 구현을 위하여 대구광역시장으로서의 직책을 성실히 수행할 것을 엄숙히 선서합니다"

존경하는 240만 대구시민 여러분. 그리고 이 자리를 함께해 주신 내외귀빈 여러분.

저는 오늘 자유와 활력이 넘치는 파워풀 대구를 건설하고 대한민국 3대 도시의 영광을 되찾고자 민선 8기 대구광역시장에 취임합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대구시민들은 저에게 78.8%라는 압도적 성원과 지지를 보내주셨습니다. 이는 대구를 되살리고 미래 50년의 번영을 위한 토대를 만들라는 간절한 열망 때문이라고 믿습니다.

저를 키워준 고향, 힘들 때 손을 꽉 잡아준 여러분들과 함께 대구 중흥을 위해 혼신을 다하겠습니다. 진충보국의 정신으로 시민 여러분의 기대에 보답하겠습니다.

사랑하는 대구시민 여러분.

일제시대에 대구는 서울·평양과 함께 3대 도시였지만, 근대화·산업화 이후 쇠락의 길로 접어들어 지금은 인천에도 뒤지고 있습니다. 1인당 GRDP 만년 꼴찌의 불명예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5년간 인구는 10만 명이 줄어들었고 4만 명이 넘는 청년이 더 나은 미래를 찾아 고향을 등졌습니다. 큰 기업들이 떠나면서 대구를 이끌 앵커 기업도 사라졌습니다. 이제 대구는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는 지경까지 밀렸습니다.

우리가 당면한 외부 여건도 매우 엄혹합니다.

국내외적으로 초대형 복합위기인 '퍼펙트 스톰'이 올 수도 있다는 우려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지난 정권이 남겨놓은 포퓰리즘 유산과 방만한 행정도 조속히 정상화해야 합니다.

이런 현실 속에서 민선 8기의 대구 시정은 ‘위기 속의 개혁’이라는 화두를 안고 출범하게 되었습니다. 비상한 상황에서는 비상한 수단이 필요합니다. 대구의 대전환과 부흥을 위해서는 우리 모두의 변화와 혁신이 필요합니다. 오랫동안 대구를 지배했던 수구적 연고주의와 타성에서 벗어나 더 개방되고 자유로운 자세가 중요합니다.

우선 널리 인재를 구하겠습니다. 혈연과 학연, 지연에서 벗어나 능력이 검증된 유능한 인재를 모시겠습니다. 철저한 성과 중심의 인재 관리와 청렴도 1등급의 청정 시정을 만들고 과감한 대구 변화를 견인할 인적 인프라를 구축하겠습니다.

대구 시정도 혁신을 하겠습니다. 공무원부터 달라져야 합니다. 시장 직속에 시정혁신단을 두고 공직 혁신을 지속해서 추진하겠습니다.

일하는 방식도 확 바꾸겠습니다. 수동적으로 다른 도시를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대구 시정을 선제적이고 능동적인 시정으로 바꾸겠습니다. 정책총괄단을 두고 실·국간 칸막이를 뛰어넘는 정책의 컨트롤타워를 맡기도록 하겠습니다.

시청과 공사·공단 조직도 정비하겠습니다. 민간이 더 잘하는 영역은 민간으로 넘기고 공공은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통해 조직을 혁신하겠습니다.

재정점검단을 설치하여 낭비성 예산을 줄이고 시민들의 세금을 한 푼이라도 허투루 쓰이는 일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공무원의 규제와 간섭, 갑질을 없애고 시민을 섬기고 기업에 봉사하는 공직자로 거듭나도록 바꾸겠습니다.

공직사회에서 먼저 시작해 공공부문이 바뀌면 미래와 번영을 향한 변화의 바람은 온 대구 전 분야에 휘몰아쳐 올 것입니다. 나아가 240만 시민들의 생각을 바꾸고 도시를 변화시켜 번영과 풍요, 자유와 활력이 넘치는 대구로 만들어갈 것입니다.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공직 혁신에서 시작된 변화와 대전환의 기세를 바탕으로 대구 미래 50년을 설계하고 이를 실현할 디딤돌을 하나씩 놓도록 하겠습니다.

번영, 행복, 글로벌은 대구 미래 50년 구상의 핵심 키워드입니다.

하늘길을 열고 첨단산업을 유치해 3대 도시 부자 대구의 기반을 만들도록 하겠습니다. 시민을 위한 행정으로 시민들이 행복한 대구를 만들도록 하겠습니다.

세계로 미래로 열린 대구를 만들도록 하겠습니다.

강한 리더십과 추진력으로 대구 미래를 좌우할 핵심과제는 직접 진두지휘해서 돌파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첫째, 대구 혁신의 진원이자 용광로가 될 중남부권 관문 공항, 대구 통합 신공항을 제대로 건설하겠습니다. 내륙 도시인 대구는 세계로 나가는 하늘길을 열 때 미래 경쟁력이 확보됩니다. 지난 대선을 거치면서 정부의 전폭적 지지가 보장된 만큼 군 공항은 기부 대 양여 방식으로, 민간공항은 전액 국비로 추진하도록 하겠습니다.

대구 통합 신공항을 대한민국 여객과 물류의 25%를 담당할 중남부권 관문 공항으로 건설하도록 하겠습니다. 200만 평의 신공항 배후 산업단지와 30만 명 규모의 공항도시도 함께 조성해서 반도체나 미래 모빌리티 같은 첨단 분야 대기업을 유치하도록 하겠습니다.

K-2 후적지 210만 평은 24시간 잠들지 않는 도시 두바이처럼 개발하여 첨단산업과 관광, 상업이 조화를 이루는 글로벌 경제 관광특구로 조성해 보겠습니다.

둘째, 대구 경제 중흥의 기틀을 굳건하게 다지겠습니다. 도시든 국가든 경제가 넉넉해야 공동체에 대한 배려와 헌신이 가능하고 시민의 자긍심과 도시의 존엄을 지킬 수 있습니다.

바로 지금이 성장과 혁신의 엔진을 힘차게 돌려야 할 때입니다. 플라잉카를 포함한 미래차, 시스템 반도체, 로봇, 의료 헬스케어, 인공지능·블록체인·빅데이터의 5대 첨단산업을 집중 육성하여 미래를 준비하도록 하겠습니다. 아울러 동대구로에 도심 융합형 벤처밸리를 조성하고, 기존 산업단지를 첨단화, 재구조화하여 미래 혁신산업의 전진기지로 활용하도록 하겠습니다.

셋째, 50년을 내다보는 살기 좋은 선진 일류 도시의 토대를 마련하도록 하겠습니다. 동대구로를 16차선으로 설계하고 1천만 그루의 나무를 심던 그런 혜안으로 대구 광역도시계획을 수립하고 도시 스카이라인을 바꾸도록 하겠습니다. 수성 남부선과 엑스코선을 연계하고 서대구역과 동촌 후적지를 관통하는 '더 큰 대구 순환 철도'를 만들어 대구 대중교통 중심의 교통체계를 구축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제2작전사령부나 캠프 워커 같은 군부대를 외곽으로 이전하여 마곡-판교와 같은 첨단벤처타운으로 조성하겠습니다.

금호강 100리 물길은 대구를 품어 안은 천혜의 자원입니다. 금호강의 물길을 열고 신천을 더 잘 정비하여 시민이 더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수변 도시로 만들 예정입니다.

시민들의 상수도 걱정을 근원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낙동강 상류 댐의 물을 도수관로로 끌어오고 이 물을 원수로 정수해서 깨끗한 물을 시민들에게 공급하도록 하겠습니다.

대구의 자원을 이용한 첨단 문화콘텐츠를 개발하고 두류공원에 글로벌 테마파크를 조성하여 글로벌 첨단 문화콘텐츠 도시를 만들도록 하겠습니다.

이런 미래 사업을 통해서 대구를 G7 선진국 시대의 선도 도시로 바꾸겠습니다.

물론 이 모든 것이 제 임기 중에 사업을 완료하지 못하더라도 중단없는 추진을 통하여 반드시 완공될 수 있도록 필요한 기반을 만들어 놓겠다는 그런 말씀을 오늘 드립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대구시민 여러분. 이곳 국채보상운동 기념공원은 대구 항일운동의 산실입니다. 115년 전 우리 선조들은 기울어져 가는 나라를 구하고 경제주권을 회복하기 위해 모두가 함께 힘을 모았습니다. 남녀노소 모두 일어서서 뜻을 함께했습니다.

이제 우리 차례입니다. 대구의 영광을 위해서, 그리고 각자의 번영과 행복을 위해 이제 다시 일어설 때입니다.

지난 대선에서 외쳤던 ‘G7 선진국 시대의 꿈’을 고향 대구에서 먼저 실현해 보고자 합니다. 대구의 성공이 온 나라에 퍼지고 모든 국민이 누릴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홍준표와 함께 다시 힘을 냅시다.

새롭게 앞으로 나아갑시다.

위대한 대구를 위해 담대한 전진을 다 함께 시작합시다.

앞으로 4년 동안 저는 오로지 시민들만 보고 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윤영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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