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타전 출전 여부조차 불투명했던 외국인투수 뷰캐넌이 삼성라이온즈 소속 출전 선수 중 가장 인상적인 모습을 선보였습니다.
1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펼쳐진 2023 KBO 올스타전에서 드림 올스타 소속 삼성의 에이스 뷰캐넌은 9회 2사 1, 3루 상황에서 나눔 올스타 마무리 고우석을 상대로 짜릿한 적시타를 기록하며 팀 패배에도 뜨거운 박수를 받았습니다.
뷰캐넌은 올스타전을 앞둔 13일 광주 원정에서 119개의 공을 던지며 완투승을 거둬, 올스타전 마운드에 올라서기란 사실상 어렵다는 예측이 많았습니다.
투수로 마운드 등판이 쉽지 않았던 뷰캐넌은 소속 팀에서 보여주던 더그아웃 응원단장 역할을 자처하는가 하면, 드림 올스타 주루코치로 활약하고, LG트윈스 소속 오스틴과 춤을 추는 등 관중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퍼포먼스를 이어갔습니다.
경기 외적으로 이미 올스타전에 부합하는 모습을 보였던 뷰캐넌은 결국 8회 같은 팀 출신 올스타 김현준을 대신해 외야에 나서 수비까지 선보이더니 결국 9회 타석에 들어선 뒤 안타까지 뽑아냅니다.
투수 뷰캐넌의 안타는 올스타전에서 외국인투수가 기록한 첫 안타이자, 투수의 올스타전 안타로도 5년 만에 기록입니다.
삼성라이온즈는 팬과 선수단 투표를 통해 베스트12에 구자욱과 피렐라, 감독 추천으로 강민호와 김현준 그리고 투수 뷰캐넌이 올스타전에 함께 했는데, 삼성 소속 5명의 선수 중 유의미한 올스타전 기록을 쓴 선수도 뷰캐넌이 유일합니다.
나머지 4명의 타자가 모두 타석에서 2타수 무안타에 그친 것과 비교해 투수인 뷰캐넌은 안타와 타점을 기록하며 4-8로 진 드림 팀에서 가장 강렬한 인상을 남긴 선수 중 한 명으로 팬들과 선수들에 뜨거운 박수를 받았습니다.
경기 뒤 올스타전의 분위기를 즐겼을 뿐이라고 밝힌 뷰캐넌은 '춤도 췄고, 좋은 수비도 보여드렸고, 아주 멋있는 안타도 쳤다. 좋은 하루'라며 밝은 표정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팀 에이스로 실력은 물론, 팀 분위기와 팬들을 위한 인상적 퍼포먼스까지 이어가는 뷰캐넌은 타석에서의 활약과 함께 '오타니'와의 비교에 대해 영광스럽다는 소감과 함께 정규시즌에도 타석에 서고 싶다는 기대감을 덧붙였습니다.
(사진제공-삼성라이온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