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북 군위군 대구 편입 법률안의 2월 국회 통과가 무산되자 군위지역 민간단체가 통합 신공항 유치 신청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역대 선거에서 국민의힘에 가장 높은 지지를 보냈던 군위 지역에서 지지 철회와 탈당 운동까지 벌이기로 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도건협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군위군 민간단체인 통합 신공항 추진 위원회가 김영만 군위군수를 만나 "통합 신공항 유치 신청을 철회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대구 편입이 대구시장과 경북지사를 비롯한 지역 정치권이 먼저 제안한 군위-의성 공동 후보지 유치 신청 조건이었다"면서, "조건이 깨졌으니 신공항도 무효"라는 겁니다.
"대구·경북 국회의원들이 모여 2월 국회 통과는 물리적으로 어렵고 3월이나 4월에 처리하겠다고 한 것도 말장난"이라며 "믿지 못하겠다"고 했습니다.
더구나 법안 처리에 반대한 김형동 의원이 여전히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김형동 국민의힘 안동·예천 국회의원▶
"군위만 (대구로) 쓱 가버리고 공항은 못 오는 그럴 수도 있을 수 있어요. 그러면 그때는 또 어떻게 할 거예요. 우리가 약속했는 게 그 자체가 무의미할 수도 있다 이 말입니다."
추진위는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지사가 2월 안에 군위 대구 편입을 책임지고 해결하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박한배 군위군 통합 신공항 추진위원장▶
"국회의원 서명을 누가 받아왔습니까? 대구 국회의원은 대구시장이 받았고 경북도의 국회의원은 도지사가 받아 온 거 아닙니까? 그러면 여기서 도지사는 뭘 하고 있느냐는 겁니다."
추진위는 법안 통과에 반대한 국민의힘 김형동 의원에 항의하는 1인 시위와 함께, 국민의힘 지지 철회와 탈당 운동에 들어갔습니다.
군위군민들이 역대 선거에서 가장 많은 지지를 보냈지만 믿음을 산산조각 냈다는 겁니다.
2월 14일에는 국민의힘 경북도당 앞에서 규탄 집회를 열기로 했습니다.
김영만 군위군수가 오는 13일 공식 입장을 내기로 한가운데 신공항을 둘러싸고 또 한 번의 파란이 예상됩니다.
mbc뉴스 도건협입니다. (영상취재 이동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