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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락가락 날씨···"40년 농사에 이런 피해는 처음"

◀앵커▶
여름이 됐나 싶다가 다시 겨울옷을 꺼내 입고, 최근 날씨, 종잡을 수가 없습니다.

농가에서는 농작물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주로, 자두, 배, 사과와 같은 과수 작물인데요.

기상 이변으로 평년보다 빠른 개화기에 갑작스러운 영하의 날씨가 덮쳤기 때문입니다.

김천의 한 과수농가는 "40년 농사에 이 정도로 큰 피해는 없었다"고 합니다.

한태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천시 아포읍의 한 자두 농가입니다.

가지마다 주렁주렁 달려야 할 자두 열매가 보이지 않습니다.

달렸다고 해도 솎아낼 열매가 없을 정도로 적습니다.

지난 3월 열흘가량 앞당겨 꽃이 피었는데, 4월 초순, 영하의 날씨가 덮쳤기 때문입니다.

예상 수확량은 평년과 비교해 30%라며 사실상 농사를 망쳤다고 하소연합니다.

◀박삼하 김천시 아포읍(자두 농사)▶ 
"(꽃의) 수분은 됐는데, 수정이 안 됐어요. 수정이 된 줄 알고 놔뒀더니 꽃이 그대로 죽어서 있으니, 저뿐만이 아니고 모든 농가가 다 그러니까 어떻게 할 수 없습니다."

배 농가의 피해는 더 심각합니다.

줄기마다 맺혀야 할 열매는 보기 드물고, 죽은 꽃잎만이 보일 뿐입니다.

다른 품종보다 조금 더 일찍 개화하는 신고배의 경우 2023년 김천에서는 거의 수확하기 어려울 정도라고 합니다.

◀이종철 김천시 아포읍(배 농사)▶ 
"예전에도 조금씩 서리 피해가 와요. 재작년에 서리피해가 좀 많이 왔고, 올해는 최고로 심해요. 이렇게 심한 건 처음 봤어요."

김천시가 파악한 냉해 피해 농가는 지난 5월 2일 기준, 1,660 농가에 730ha에 이릅니다.

조사가 마무리되면 피해 농가는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윤종석 김천시 농업기술센터 자두육성팀장▶ 
"저온 피해 정밀 조사를 실시하여 피해 농가가 누락되지 않도록 할 것이며 관련법에 따라 복구 계획을 수립하고 농약대 등 농가 경영 안정을 위한 재난 지원금을 신속하게 지급할 예정입니다."

정부는 시군 별로 농작물 피해 면적이 50ha 이상 발생할 경우 국비를 지원합니다.

경상북도는 5월 12일까지 냉해 현황을 정밀히 조사해 피해 농가를 돕기로 했습니다.

MBC 뉴스 한태연입니다. (영상취재 장우현)

한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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