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도 '스타트업' 기업이 기업 가치 1조 원 이상 기업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습니다.
대구시는 미국 현지 시각 1월 5일 오전 10시 미국 라스베이거스 플라밍고 호텔에서 세계 최대 규모의 벤처투자사 '플러그 앤 플레이'와 '글로벌 벤처 창업기업 육성을 위한 업무 협약'을 맺었습니다.
홍준표 대구시장과 사이드 아미디 플러그 앤 플레이 창립자 겸 총괄회장, 조용준 플러그 앤 플레이 코리아 대표이사가 협약서에 직접 사인을 했습니다.
플러그 앤 플레이는 대구 스타트업 즉 창업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정보통신기술 산업을 육성하는 대구시와 산업 동향을 공유하기로 했습니다.
더불어 대구에 플러그 앤 플레이 대구지사를 설립한다는 내용도 협약서에 담았습니다.
투자사이자 창업 육성 기관이기도 한 플러그 앤 플레이는 일본에 3개 지사, 중국 5개 지사, 한국에는 서울에만 1개 지사를 갖고 있는데, 대구에도 지사를 설립하기로 한 것입니다.
이 대형 기업과의 협력은 대구시 신산업 육성에 있어 상당히 큰 의미가 있습니다.
사이드 아미디 회장은 이란계 미국인으로 생수, 양탄자 사업으로 성공해 2000년 초반 IT 창업기업을 대상으로 임대 사업과 투기 투자에 성공을 거둔 뒤 창업 보육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습니다.
지금까지 기업 가치가 1조 원 이상인 기업 즉 '유니콘 기업'을 35개 키워냈고, 구글과 페이팔, 드롭박스 등 세계적 기업의 초기 투자를 진행했습니다.
대구시는 이번 업무 협약을 계기로 대구 기업에 투자를 끌어내고, 세계 시장 진출을 위한 역량을 키워낼 계획입니다.
플러그 앤 플러이는 세계 시장에 진출할 역량이 있는 기업 선발 단계에서부터 직접 관여해 글로벌 멘토링 네트워크를 통해 엄선된 전문가의 멘토링과 워크숍 프로그램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마무리 단계에는 글로벌 투자자를 초청해 연결하고, 해외 투자 전략 수립과 비즈니스 협업을 지원하며, 우수 기업에는 세계 시장에 노출될 수 있도록 각종 세계 행사에 참여할 수 있는 특전을 제공할 계획입니다.
대구시는 2023년 안에 플러그 앤 플레이 대구지사가 설립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대구는 UAM(도심항공교통), 로봇 등 향후 미래 50년을 책임질 첨단 산업을 육성하고 있다. 그래서 협력할 기회가 많을 것으로 기대한다. 대구시도 플러그 앤 플레이와 함께 지역에서 글로벌 유니콘 기업을 탄생시킬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이드 아미디 회장은 "업무 협약을 체결하게 돼 매우 기쁘고, 향후 수백 개 대구 기업을 지원할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 "작년에 캐나다 알버타주의 캘거리라는 도시에 94개 스타트업 기업을 지원했고, 8개 기업에 투자했다. 그런 사례를 대구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