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합천에서 경북 고령으로 번진 산불이 밤새 확산된 가운데 해가 뜨면서 진화작업이 다시 시작됐습니다.
산림청 등에 따르면 3월 1일 오전 6시 40분부터 산불진화 헬기 47대와 산불진화대원 천 500여 명을 동원해 진화에 나섰습니다.
동원령에 따라 대구와 울산, 전북, 전남, 부산 등 5개 시·도에서 지원된 펌프차와 물탱크차 등 장비 125대와 진화 인력 552명도 투입됐습니다.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없는 가운데 고령군 쌍림면과 경남 합천군 율곡면 주민 150여 명이 인근 마을회관과 초등학교 등으로 긴급 대피했습니다.
지난 2월 28일 오후 2시 26분쯤 경남 합천군 율곡면에서 발생한 산불은 순간최대풍속 초속 6미터의 강한 바람을 타고 인접한 경북 고령군 쌍림면으로 번졌습니다.
산불 확산이 심각해지자 산림 당국은 오후 5시 50분 진화자원을 총동원하는 산불 3단계 발령과 동시에,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 '심각' 단계를 발령했습니다.
소방 당국도 중앙 소방청을 비롯해 대구, 전북, 전남, 울산, 부산 등 5개 시·도의 모든 자원이 동원될 수 있도록 '전국 소방 동원령 1호'를 발령했습니다.
그러면서 헬기 29대를 동원해 진화에 나섰지만 불에 잘 타는 침엽수림인데다 건조한 날씨와 강한 바람때문에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야간에는 헬기는 철수하고 산불진화대원 700여 명을 동원해 방화선을 구축하고 민가로 확산되는 것을 막는 데 주력했습니다.
산림청이 추정한 현재까지 피해 면적은 축구장 850개 면적에 해당되는 600헥타르에 이릅니다.
산림과 소방당국은 3월 1일 오전 중으로 주불을 끄는 것을 목표로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진화작업을 벌일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