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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 대구의 1인당 지역 내 총생산, 울산의 36% 수준···17개 시도 중 '꼴찌'

◀앵커▶
연말에 발표되고 있는 각종 통계자료를 보면 대구와 경북의 경제지표는 여전히 매우 나쁩니다.

특히 대구는 2021년 1인당 지역 내 총생산이 전국에서 가장 낮았고 대구지역 소상공인 사업체와 종업원 감소 폭은 전국에서 최고 수준입니다.

통계지표로 보는 대구·경북의 경제 상황, 김철우 기자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김철우 기자, 대구의 지표가 특히 낮았죠?



◀기자▶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지역 소득' 자료에 따르면 2021년 대구의 1인당 지역 내 총생산은 2,549만 원,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낮았습니다.

전국 평균 4,012만 원보다 1,400만 원 이상 적었습니다.

가장 높은 울산과 비교하면 36% 수준에 불과합니다.

경북의 1인당 지역 내 총생산은 4,271만 원으로 전국 평균보다 높았습니다.

지역 내 총생산 기준으로 보면 대구는 61조 원으로 광주, 대전, 세종이나 제주보다 높지만 이를 사람 수로 나눈 것이 1인당 지역 내 총생산이라는 점에서 이 지표가 낮다는 것은 그만큼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는 말이 됩니다.

수도권 지역 내 총생산 실질 성장률은 지난 2020년보다 높은 4.8%로 비수도권의 3.5%보다 훨씬 높았고 전국 지역 내 총생산에서 수도권이 차지하는 비중은 52.8%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수도권의 비중이 커지는 반면 특히 대구·경북은 성적표가 좋지 않습니다.

최근 5년 동안의 지역별 실질성장률을 보면 2017년 대구의 성장률은 1.7%, 경북은 -1.2%, 전국 평균 3.1%보다 훨씬 낮습니다.

2018년 대구 2.4, 경북은 -1.2인데 비해 전국 평균은 2.9% 하는 식으로 최근 5년 동안 대구·경북의 실질 성장률은 전국 평균을 밑돌았습니다.

2021년 대구의 실질성장률은 4.4%로 유일하게 전국 평균보다 높았습니다.


◀앵커▶
소상공인들의 경우, 더 심각하다면서요?

◀기자▶
대구의 소상공인 관련 통계 역시 전국 최저 수준입니다.

대구의 소상공인 업체 수는 2020년에 비해 5천여 개가 줄었고 종업원 수는 만 명이 넘게 줄었습니다.

이런 수치는 서울을 제외하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로 사업체 수 감소율은 전국 평균의 10배, 종사자 수 감소율은 2배가 넘습니다.

2020년이면 코로나 사태가 본격화된 시기로 무척이나 힘들었던 시기인데요, 대구의 소상공인들에게는 2021년이 더 힘들었다는 방증으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소상공인들의 사업체 점유 형태도 소유 20.8%, 임차 79.2%로 전국 평균보다 임차율이 높았고 월세 비율도 서울, 대전 다음으로 높게 나타나 대구 소상공인들이 다른 지역에 비해 경제적 충격에 취약한 구조임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몇년  째 성장동력을 찾지 못한 채 전반적인 지역 경제는 위축되고 있습니다.

김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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