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13일간 열전에 돌입했던 6·1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3시 반 뒤인 5월 31일 자정 모두 끝납니다.
공천만 받으면 곧 당선이라는 인식을 반영하듯 지역에서는 무투표 당선이 속출했습니다.
그렇지만 마지막까지 한 표라도 더 얻기 위한 후보들의 경쟁은 치열했는데요,
특히 정당 소속이 아닌 교육감 선거는 부동층이 절반가량 돼 후보들은 더욱 절박한 심정이었습니다.
조재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구시 교육감 선거는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되기 직전 여론조사까지도 부동층이 50%에 육박했습니다.
엄창옥, 강은희 두 후보는 부동층이 승부를 가른다며 목이 쉰 채로 마지막까지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엄 후보는 대학가를 찾아 교육은 정치가 아니라며 교육 전문가에게 맡겨 줄 것을 호소했습니다.
◀엄창옥 대구시 교육감 후보▶
"교실이 반짝반짝 빛이 나도록 하고 선생님들이 신이 나게 하고 학부모님들의 어깨가 덜 부담스럽게 그리고 안심하고 아이를 학교에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강 후보는 유동 인구가 많은 전통시장을 찾아 지난 4년간 교육의 성과와 연속성을 강조했습니다.
◀강은희 대구시 교육감 후보▶
"교육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게 아닙니다. 지금 4년 동안 제가 교육의 초석을 다졌다면 앞으로 4년은 더 좋은 교육으로 교육의 주춧돌을 놓는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보수 텃밭을 증명이라도 하듯 대구 31명, 경북 44명이 투표 한 번 하지 않고 단체장이나 지방의원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대구는 사전투표율도 14.8%로 전국 꼴찌에 머무는 등 뻔한 선거에 유권자 관심도 멀어진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정당 추천이 없는 교육감과 무소속으로 출마한 현역 단체장 등은 마지막까지 부동층을 파고들었습니다.
쉼 없이 달려온 13일간의 선거운동, 이제 누구에게 앞으로 4년간의 대구와 경북 정치와 행정, 교육 정책을 맡길지 유권자의 선택만 남겨두고 있습니다.
MBC 뉴스 조재한입니다. (영상취재 이동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