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우 사육에 있어 가장 많은 비용을 차지하는 것이 사료인데요.
경주시가 국립식량과학원과 함께 지난 석 달 동안 기후변화에 대응할 사료용 옥수수 품종을 시험 재배한 결과, 국산 품종인 '광평옥'이 최적합 품종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주시는 국산 품종 보급으로 연간 60억 원의 경영비 절감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임재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주시가 국립식량과학원과 함께 시험 재배한 사료용 옥수수 작물입니다.
국내외 5가지 품종을 심은 결과 국산인 광평옥이 최적합 품종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국산 종자인 광평옥이 수입산에 비해 종자 가격은 저렴한데 생산량은 많고, 가뭄에 견디는 내건성이 높았습니다.
◀김태우 경주시 축산기술팀장▶
"수입종의 주력 품종인 파이오니아1543 보다도 광평옥이 ha당 1톤 정도 수량성이 높았고, 내건성 같은 경우는 10% 정도 가뭄에 견디는 힘이 강한 것으로 판명됐습니다."
사료용 옥수수 품종 국산화는 매년 심각해지는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비싼 종자 가격 부담을 줄이기 위해 시작됐습니다.
◀배환희 국립식량과학원 농업연구사▶
"국산 종자 같은 경우는 수입종보다는 가격 면에서도 40% 더 저렴하기 때문에 농가 소득 증대나 기후변화에 맞춰서 계속해서 사료용 품종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사료용 옥수수 품종 개발과 함께 경주시는 수확용 기계도 국산화했습니다.
21억 원을 투자해 옥수수 수확 전용 베일러 개발에 성공했고 지금까지 모두 14대를 농가에 보급했습니다.
◀이대우 천년애 영농조합법인 대표▶
"예전에는 베일 하나 만들기 위해서 트랙터 4대가 움직이고 3대가 움직이고 했던 것을 2대로 하니깐 인건비나 관리비가 줄어드니까 그만큼 수익이 생기는 거고···"
경주시는 품종 평가 결과에 따라 국산 종자 보급을 확대하면 배합 사료비 등 연간 60억 원의 경영비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임재국입니다. (영상취재 조현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