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북의 안전 체험관 건립을 놓고, 8개 시군이 유치전에 뛰어들며 치열한 경쟁을 벌였는데요.
결국 상주시와 안동시 2곳이 최종 후보지로 선정됐습니다.
경상북도가 이 두 곳을 모두 중앙 공모에 신청하면, 행안부가 건립지 한 곳을 최종 선정해 2023년 하반기 발표할 예정입니다.
김경철 기자
◀기자▶
규모 7.3의 지진 상황이 발생하자, 사람들이 식탁 밑으로 신속하게 몸을 대피합니다.
노래방에서 갑자기 불이 났을 땐 몸을 최대한 숙인 뒤, 한 손으로 코와 입을 막고 다른 손으론 벽을 짚으며 탈출합니다.
재난이나 안전사고가 발생했을 때 위험 상황을 실제처럼 체험하며 대처법을 익힐 수 있는 '종합안전체험관'입니다.
행정안전부가 이 같은 안전 체험관을 시도별로 하나씩 건립하겠다고 나서면서, 경북에서는 무려 8개 시군이 유치전에 뛰어들었습니다.
공모에 참여한 시군이 프레젠테이션 발표까지 하는 치열한 경쟁을 벌인 끝에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상주와 안동 두 곳이 최종 후보지로 선정됐습니다.
◀이성곤 경북소방본부 교육홍보팀장▶
"(경북) 북부권역이 체험 교육의 사각지대라는 점과 지역의 균형발전이 선정 배경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인접한 대구나 울산에는 이미 안전 체험관이 있는 만큼, 경북 중에서도 위치상 더 소외된 북부지역이 우선 고려된 걸로 풀이됩니다.
상주시는 사벌국면 낙동강변 일원에 건립을 추진합니다.
◀이현균 상주시 안전재난실장▶
"주변 22개소 관광 체험시설과 연계하여 운영하면 대한민국 최고의 안전 테마 관광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안동시는 도청 신도시에 부지를 마련했습니다.
◀임정훈 안동시 안전재난과장▶
"위치 예정지가 도청 신도시 2단계 개발지구로서 기반 시설 도로, 상수도, 하수도, 통신 등 완료된 부지라는 점 등을 내세워…"
경상북도는 하반기에 있을 행정안전부의 부지 공모에 상주와 안동 두 곳을 무순위로 신청하고, 행안부에서 오는 8월쯤 최종 건립지 한 곳을 선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상주와 안동 중 최종 선정된 곳엔 국비 100억 원을 포함해 모두 330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되고, 오는 2027년을 목표로 안전 체험관을 건립할 예정입니다.
특히 안전 체험관은 경북소방본부가 자체 운영하는 만큼 시군의 운영비 부담이 적고, 방문객도 연간 10만 명 이상 될 걸로 전망돼 지역 경제 활성화도 기대됩니다.
MBC 뉴스 김경철입니다. (영상 취재 차영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