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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 망댕이 가마, 국가 민속문화재로 승격

◀앵커▶
문경은 도자기 중에서도 차를 담는 그릇 '다완'으로 많이 알려져 있는데요 다른 곳과 달리 흙뭉치로 만든 '망댕이 가마'에서 만들고 있습니다.

좋은 도자기를 만드는 문경만의 비결이기도 한 전통 망댕이 가마가 국가 민속문화재로 승격됩니다.

김건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도자기를 굽는 날입니다.

도공은 정성스레 빚은 자기며 그릇, 찻사발을 가마 속에 채워 넣습니다.

장작으로 불을 때고, 1,300도 가마 곁을 한시도 떠나지 않습니다.

이런 억척스러운 정성, 고집과 함께 문경을 도자기의 고향으로 만든 건 이곳만의 전통가마인 '망댕이 가마' 때문입니다.

망댕이 가마는 사람 장딴지 모양의 흙뭉치를 촘촘히 박아 12도 경사로 차곡차곡 쌓아 만들었습니다.

◀김영식 문경 조선요 사기장▶ 
"단단하고 견고해진다는 점, 그리고 돔 형식이어서 불이 원활하게 잘 돌아서 색이 잘 나오는 그런 정점이···"

과거 영남에서 서울로 가는 길 '하늘재'를 끼고 있는 문경 관음리의 망댕이 가마는 1863년에 만들어져 김영식 사기장까지 8대가 이어가며 사용한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가마입니다.

가마 곁에는 도자기를 만드는 흙의 앙금을 가라앉히기 위해 파놓은 구덩이 '땅두멍'과 유약의 원료를 빻는 디딜방아, 도공이 생활했던 민가 등의 부속시설도 남아 있습니다.

지금은 경북 민속문화재인데 문화재청이 전통 망댕이 가마와 부속시설 모두를 국가 민속문화재로 승격, 지정한다고 예고했습니다.

 ◀김영식 문경 조선요 사기장▶ 
"이 민속문화재를 잘 활용해서 또 우리 선조들이 살아온 생활사, 선조들의 유품, 문경 도자기 유물들을 한곳에 모을 수 있는 기념관을 건립하는 것이 꿈이고···"

국내 유일의 중요무형문화재 사기장과 도예 명장들을 보유하고 있고, 매년 찻사발 축제가 열리는 데 이어 전통 망댕이 가마가 국가 문화재 목록에 오르면서 문경은 전통 도자기의 본향으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하게 됐습니다.

MBC 뉴스 김건엽입니다. (영상취재 임유주)

김건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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