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인당 가계 소득.
대구는 전국 7개 특광역시 가운데 꼴찌입니다.
경북은 전국 8개 광역도 가운데 세 번째로 낮습니다.
이는 자영업자들의 사업 소득이 크게 줄어 들었기 때문인데요,
지역 경제 위축으로 직결되기 때문에 경제의 체질을 개선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자세한 소식, 한태연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에 따르면, 2020년 기준 대구의 1인당 평균 가계 소득은 천 963만 원입니다.
전국 평균 2천 199만 원과 비교해 87.1% 수준이고, 전국 특·광역시 가운데 가장 낮습니다.
경북은 천 874만 원으로 광역도 가운데 세 번째로 낮습니다.
코로나 19 대유행 시작인 2020년을 제외하고는 대구와 경북의 1인당 가계 소득은 2016년 이후 전국과의 격차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 2018년부터 3년 동안 대구와 경북의 사업 소득 증가율은 각각 -7.2%, -0.5%를 기록했습니다.
전국 평균 -5.3%와 비교하면 대구의 사업 소득 감소세가 심각합니다.
자영업체의 주요 분포 업종인 도·소매, 음식·숙박, 운수·창고 등 전통 서비스업종의 부진이 심화되면서 비제조업 업황이 급격히 악화됐습니다.
경제활동인구가 줄면서 전통적인 제조업도 타격을 받으며 근로소득 증가세가 꺾인 것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유혜림 기획금융팀 과장▶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
"청년층을 중심으로 인구 유출이 계속되면서 활동 인구가 줄고 있습니다. 두 번째로, 지역 양질의 일자리 공급 기반인 제조업이 부진을 지속하면서 일자리 공급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021년 대구와 경북 경제 활동 인구는 272만 2천 명으로 5년 전인 2016년 279만 천 명과 비교해 6만 9천 명 줄었습니다.
특히 15살 이상 29살 이하 청년층을 중심으로 인구 순 유출이 심합니다.
전국 경제 활동 인구가 경기도 등을 중심으로 89만 2천 명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대조적입니다.
가계 소득이 부진하면서 소비가 줄고 생산력이 떨어져 부가가치가 낮아지는 악순환이 반복되면서 지역 경기 침체가 가속화될 우려가 큽니다.
◀김대철 박사▶대구·경북연구원 경제일자리연구실
"지역 균형 발전 차원에서 수도권에 집중돼 있는 산업 구조를 어떻게든 지방으로 이전해서 균형적인 발전 전략을 펼치는 게 아마 급선무이지 않을까"
한국은행은 가계 소득 성장을 위해서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구조적인 요인을 개선해 산업과 고용 기반을 강화할 것을 주문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한태연입니다. (영상취재 윤종희, CG, 김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