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원(KAIST) 등 과학기술원 4곳의 정시 평균 경쟁률이 100대 1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종로학원이 카이스트와 울산과학기술원(UNIST)·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광주과학기술원(GIST) 4개 과기원의 2024학년도 정시 원서접수 결과를 분석한 결과, 평균 경쟁률은 103.74대 1로 집계됐습니다.
이 가운데 유니스트가 11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해 가장 치열했습니다.
단 15명을 뽑는 데 1,680명이 지원해 2023년(541명)과 견줘 3배 이상 늘어난 겁니다.
카이스트도 107.35대 1을 기록해 2023년보다 경쟁률과 지원자 수 모두 3배 가까이 상승했습니다.
20명 선발에 2,147명이 몰려 2023년(741명)을 크게 웃돌았습니다.
대구에 소재한 디지스트도 97.47대 1의 경쟁률을 보였습니다.
디지스트는 15명을 뽑는데 1,462명이 지원해 2023년 59.6대 1(1,192명)보다 늘어났습니다.
지스트는 경쟁률이 2023년(123.8대 1)보다 하락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인 96.93대 1을 보였고, 지원자 수는 216명(17.4%) 증가했습니다.
한국에너지공과대학(한전공대·KENTECH)은 401명이 지원해 40대 1이었습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삼성전자 반도체 계약학과 신설이 지원자가 몰리게 한 배경이고, 이들 대학의 지원자들은 카이스트 등에서는 의대 중복합격을 통해 이동 현상이 심하게 나타날 수 있다"며 "나머지 대학에서도 약대 등으로 중복합격 시 빠져나가는 인원이 2023년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