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다음달 열리는 경북도민체전에 구미시 대표로 출전을 앞두고 있던 구미대학교 배구팀이 지난주 갑자기 출전권 박탈이라는 날벼락 같은 통보를 받았습니다.
경북도민체전은 물론 오는 10월 열리는 전국체전에 경북 대표로 참가를 앞두고 있는 팀인데요.
어찌된 영문인지 도건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영상▶
구미대 배구팀의 연습이 한창입니다.
2019년 창단한 경북 유일의 대학 배구팀입니다.
다음달 열리는 경북도민체육대회 배구 일반부에 구미시 대표로, 오는 10월 구미에서 열리는 전국체전에는 대학부 경북대표로 참가를 앞두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난 7일 경상북도 체육회는 구미대 선수 10명 전원이 선수 자격 무효라며 도민체전 참가 자격을 박탈하겠다고 통보했습니다.
도민체전에 참가하는 다른 시·군에서 선수 자격을 문제 삼았기 때문입니다.
대학재학생은 중앙회원 종목단체, 그러니까 대한배구협회에 선수 등록이 되지 않은 선수만 참가할 수 있다는 규정을 근거로 들었습니다.
하지만 구미대 배구팀은 2019년 창단 뒤 같은 해 5월 도민체육대회에 참가했고, 10월엔 전국체전에 경북대표로 참가했습니다.
그땐 괜찮았는데 이번엔 왜 안된다는 걸까?
2019년에는 5월에 도민체육대회가 끝난 뒤 대한배구협회에 등록을 한 뒤 대학리그와 전국체전에 참가해 문제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올해 도민체전이 8월로 미뤄지면서 대한배구협회에 선수 등록을 한 뒤 도민체전이 열리게 된 겁니다.
구미시 배구협회는 도민체전 참가 자격은 신청 마감일 기준으로 해야 한다는 규정을 들어 자격 박탈 철회를 요구했습니다.
◀인터뷰▶ 김봉권 / 구미시 배구협회장
"대한배구협회에 선수 등록을 하여 대학리그 시합을 뛰어야지 전국체전 출전이 가능합니다.
구미대학교 입장에서는 도민체전 기준에 맞춰서 선수 등록을 하였고, 그 후에 대학리그 등록을 하였기 때문에 도민체전 마감일 기준으로 삼아야 된다. 현재일 기준이 아니고"
실업팀은 참가자격에 문제를 삼지 않는 것과 형평성에도 어긋난다며, 종목 단체 선수 등록을 이유로 참가자격을 제한하는 규정 자체를 없애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구미시체육회도 같은 근거로 경북체육회에 자격 박탈 철회를 요구했습니다.
◀도건협 기자▶
"경북체육회는 조만간 소청 심사위원회를 열어 구미대 배구팀의 참가자격을 다시 논의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도건협입니다."
(영상취재 마승락 기자)